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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K뷰티…270년 전 화협옹주의 화장품, 깨어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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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인 화협옹주(1733∼1752)가 생전에 사용했던 화장품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7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연구해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전통화장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을 공개했다.

화협옹주는 11세인 1743년 훗날 영의정을 지낸 신만의 아들 신광후와 혼인했고, 20세에 홍역으로 사망했다.
뉴시스 제공
2016년 남양주시 삼패동 화협옹주묘에서는 옹주가 생전에 사용한 빗, 거울, 눈썹먹을 비롯해 청화백자 화장품 용기 등 47건 93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화장품 용기 안에는 갈색고체 5건, 액체류 2건, 백분 1건, 적분 1건이 발견됐다.

이후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코스맥스와 '화협옹주 프로젝트'를 추진,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의 성분분석을 통해 화장품을 개발했다.
뉴시스 제공
완성된 도자 에디션은 옹주의 화장품 용기인 조선 청화백자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별도의 화장품 용기에 담은 제품으로, '화협옹주 미안고 & 미안자기'다. 지난해 출시된 '고운 손크림과 입술연지 셋트', '고운 손크림 단품'에 이은 본격적 제품의 첫 출시라는 설명이다.

연고(밤·balm)형태의 얼굴 보습용 화장품인 미안고에는 동백나무씨기름(오일)과 당호박씨기름, 쌀겨기름 같은 전통재료가 함유됐다. 얼굴을 마사지하는 도구(괄사)인 미안자기는 청화백자 재질이다.
뉴시스 제공
김인규 고궁박물관장에 따르면 보전처리 분석 결과 옹주의 화장품 중 갈색고체 5종에는 밀랍과 유기물 혼합물이, 액체류 2종에는 황개미와 아세트산이, 백분 1종에는 탄산납과 활석이, 적분1종에는 황화수은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당시에는 (미백을 위해) 수은·납 같은 중금속을 사용했는데 이는 현재 화장품에서 절대 사용할 수 없는 성분들"이라며 "이런 성분을 빼고 밀랍과 다양한 오일 계열들을 활용해 현대적 제품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오일류의 경우 시간이 흐르며 분해돼 정확하게 어떤 종류의 기름인지 확인이 어려워 문헌 등을 참고해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제공
고풍스러운 청화백자로 제작된 용기는 270여년 전 조선의 옹주가 사용한 고급스러운 왕실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용기 디자인은 한국전통문화대 미술공예학과 이정용 교수팀이 맡았으며 코스맥스 디자인팀과 공동디자인 특허출원(2건)과 등록(1건)을 마쳤다.
뉴시스 제공
이정용 교수는 "화협옹주묘에서 12점의 화장품을 담는 도자기가 발굴됐는데, 아쉽게 이중 7점은 중국 경덕진에서, 4점은 일본 에도시대 아리타에서 제작된 것이고 1점만 조선 분원에서 제작된 것이었다"며 "당시 궁의 여성들이 많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모란과 국화를 이용해 용기를 디자인했다"고 소개했다.

코스맥스 이준배 이사는 "벌집에서 채취한 밀랍, 쌀겨에서 뽑아낸 오일, 동백나무 씨에서 뽑아낸 오일, 당호박오일 등을 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들었다"며 "수분이 안 들어가서 도자기에 넣기 적합하고,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있는 멀티밤 제형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립밤 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핑크, 레드 계열 등 예쁜 제품들이 나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상표화 및 상품화, 전통문화산업진흥을 위한 민·관·학 협업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은 한국문화재재단이 위탁판매를 맡아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상품매장(아트샵 사랑)과 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은 온전히 발굴된 조선시대 화장품 유물을 토대로 보존처리·재질분석·성분확인, 화장품 내용물에 대한 연구 등을 진행해 당시 화장품에 사용된 재료에 대한 과학·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담은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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