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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계 강화 속 후속 시위 무산…관영 언론 침묵 일관 지방정부 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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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중국 당국이 전역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 봉쇄 항의 시위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면서 추가 시위가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관영 언론들은 이른바 백지 시위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보도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

BBC 등 외신을 종합해 보면 28일 저녁으로 예고된 추가 시위들이 당국의 고강도 대응 속에서 모두 무산됐다. “중국의 주요 도시에 경찰이 대거 배치되면서 주말 내내 진행돼 온 항의 시위가 잠잠해졌다”는 것이다.

BBC에 따르면 상하이시 당국은 이날 오후 후속 집회를 막겠다며 전날 시위가 벌어졌던 거리 양쪽에 대형 장벽을 설치했고, 경찰은 여러명을 체포했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당국이 시위 예고 장소에 공안을 대거 배치해 경계를 강화했다.

프랑스 공영라디오 RFI는 “백지 시위가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고, 28일 도심 베이징 경찰력 대거 배치로 추가 시위는 무산됐다”고 전했다.

RFI에 따르면 주말 백지시위에 참여했던 시위자들은 28일 저녁 하이뎬구 고가도로인 쓰퉁교에 모여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이런 소식을 입수한 경찰이 사전에 경계를 강화하면서 시위가 결국 무산됐다. 쓰퉁교는 지난달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한 남성은 시진핑의 장기집권 시도와 일부 정책에 항의하며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였던 곳이다.

아울러 또다른 시민들은 콜라 한병을 들고 이날 저녁 6시 하이뎬구 지하철역인 황좡역에서 모여 거리행진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경찰력 투입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지난 27일 저녁부터 28일 새벽까지 10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였던 량마차오 인근에는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돼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지역 산책로에는 경찰들이 2명씩 짝을 지어 경계 근무를 섰고, 행인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며 검문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베이징시 주요 공원, 백화점, 지하철역 및 대학교 인근에는 2~3대 경찰차가 배치돼 밤새 경계를 강화했다.

난징, 항저우, 청두 등 백지 시위가 발생했던 도시 모두 경찰력이 대거 투입되면서 추가 시위가 일어나지 않았다.
뉴시스 제공
인터넷 관리 당국의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 위챗,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시위 관련 콘텐츠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가디언 등은 "중공이 홍콩을 탄압했던 무자비한 방식으로 이번 시위를 진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 존스홉킨스대 훙호펑 교수는 “시 주석이 양보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면서 “아울러 중공은 항의 시위에 대응하는 경험이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훙 교수는 “중국에서 시위가 톈안먼사태와 같은 ‘운동’이나 ‘변혁’으로 발전하려면 중국 최고 지도부 내 분열이 있어야 하는데 시진핑은 이미 모든 정적을 제거했기 때문에 중국 고위층 내 분열 징후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이번 시위는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 중국 언론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당국이 '외부세력 간섭'을 이번 시위의 원인으로 몰아가려는 시도도 감지되고 있다. 중국 SNS에서 '백색시위'와 관련된 게시물들은 삭제됐지만, '백색혁명'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시위대를 비난하고 중국 정부의 입장을 두둔하는 콘텐츠들이 남아 있다는 것이 그 증거로 평가된다.

아울러 시위 사태의 원인을 지방정부에 돌리려는 주장도 제기됐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지방정부가 과도한 정책 조치로 주민 부담을 가중시켰다”면서 중앙정부가 각 지방정부의 방역 상황을 감독하는 실무단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공산당을 대변하던 관변 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시위 사태를 '최근 일부 민감한 사건'이라고 지칭하면서 "우리는 외부 요인을 막는 동시 내부 원인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중국의 혼란을 원하는 외부 세력의 개입은 늘 존재해 왔고 지금은 내부 원인까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기 때문에 내외부 요인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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