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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거지 면하려다 이자 폭탄"…6차례 금리 인상에 영끌족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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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벼락거지 면하기 위해 빚을 내 집을 마련한 게 후회돼요."

지난해 10월 서울 도봉구의 전용면적 79㎡ 아파트를 8억6000만원에 매매한 직장인 이모(43)씨는 최근 눈덩이처럼 불어난 은행 이자 부담에 밤잠을 설친다. 가능한 모든 대출을 끌어모은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한 기쁨도 잠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매달 갚아야할 원리금이 157만원에서 229만원으로 불어났다.

이씨는 "기준금리가 또 오른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이 내려 앉았다"며 "이자 부담은 자꾸 커지는데 집값이 하락하고 있어 매일 매일 속이 타들어간다"고 토로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오른 데다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 유지를 예고하면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사들인 영끌족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6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당분간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끌족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부담해야 할 이자는 갈수록 커지는데,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처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연 3.25%로 결정했다.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0.25%p, 7월 0.5%p(빅스텝), 8월 0.25%p, 10월 0.5%p(빅스텝) 인상에 이은 추가 인상이자, 사상 첫 여섯 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3.25%로 올라가면서 중립금리 상단 또는 그것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진입한 상태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말했다.

국민·우리·농협 등 주요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지난 16일부터 0.58%p(포인트)씩 올랐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연 8%를 돌파한 주담대의 금리 상단이 올해 안에 연 9%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시스 제공
또 지난해 무주택자였다가 내 집 마련을 한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일반 가구 중 주택소유 가구는 1206만3000가구로, 1년 전(1173만 가구)보다 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반 가구의 전국 평균 주택 소유율은 56.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집이 없는 무주택 가구는 938만6000가구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던 집값을 감안하면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부동산 고점에서 집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집값 급등 시기에 이른바 '패닉바잉'(공황구매)으로 집을 샀다가 대출 이자가 상승하면서 갈수록 이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집값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77%로 하락했다. 금융위기 사태가 터진 2008년 12월(-0.78%)이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거래절벽 속 집값이 하락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뒤늦게 주택 마련에 나선 영끌족의 매물 출회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영끌족들이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영끌족들의 매물 출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리 인상도 예상된다"며 "한국은행이 이번에 베이비스텝을 밟았으나, 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되고 있어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을 느낀 영끌족들의 매물 출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 대기자들의 관망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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