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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최대 수혜자는 모디 인도 총리…"국제적 위상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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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장은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는 대목이었다. 이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서 한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인도의 당국자들과 언론들은 성명에 이 문구가 포함된 것을 두고 인구 13억명의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가 러시아와 미국 및 동맹국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간극을 좁히는데 큰 역할을 한 증거라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 미 CNN은 17일(현지시간) 이번 정상회의에서 인도가 아시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의 기사 제목은 “인도가 모디 총리의 평화 구상으로 G20을 단합시키다”고 돼 있다. 비나이 크와트라 인도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라는 총리의 메시지가 모든 대표단의 공감을 얻었고 모든 관련국 사이의 견해차를 좁히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도는 내년 G20 정상회의 주최국이다. 총선을 6개월 앞 둔 시점이다. 분석가들은 인도가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면서 모두로부터 구애를 받게 된 덕분에 국내에서도 지지를 확보해 국제적 실세로서 위상을 굳히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 동안 미중 정상의 첫 대면회담이 열렸고 러시아제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져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으로 인도의 활동이 부각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모디 총리는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하면서 식량위기, 환경, 경제 회복 등 다양한 주제를 활발히 논의했다. 또 푸틴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피하면서도 러시아와 거리를 뒀다.

인도는 냉전 때부터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러시아 무기 수입의 비중이 컸다. 러시아의 무기 판매는 중국과 국경분쟁이 있는 인도에게 큰 힘이 된다.

이와 함께 인도는 중국의 부상에 맞서기 위해 서방과의 관계도 강화해왔다. 이런 노력이 지속되면서 인도가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

영국 런던킹스칼리지 하쉬 판트 교수는 “인도가 G20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모든 나라와 긴밀한 협의가 가능한 덕분이다. 각종 갈등 상황에서 인도가 중재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인도는 러시아를 직접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전쟁 중단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전쟁으로 수천 명이 숨지고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자 인도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대두했다.

모디 총리가 최근 푸틴 대통령에게 강한 어조로 어필하는 건 식량, 연료, 비료 가격 상승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G20 정상회의 주최국이 된 인도가 자신의 어젠다를 의제로 상정할 수 있게 됐다.

모디 총리는 지난 16일 G20 정상회의 폐막 연설에서 전 세계가 “지정학적 긴장과 경기 침체, 식량 및 에너지 가격 급등, 팬데믹의 장기적인 악영향에 대응하는 시기에” 인도가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강조했다.

판트 교수는 내년도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인도가 “개발도상국과 전 세계 남반부의 입장을 대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모디의 생각은 인도가 현재 국제 질서 아래 가난한 나라들이 갖는 우려를 대변하는 나라로 비쳐지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2024년 3연임을 결정하는 총선을 앞두고 있다. 그가 소속된 힌두민족주의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은 포퓰리즘 정치를 하면서 나라를 분열시켜 왔다. 인도 국민의 80% 이상이 힌두교도여서 모디 총리에 대한 지지는 압도적으로 높지만 언론 자유를 탄압하고 소수 민족을 차별하는 정책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 왔다.

모디 총리 지지 세력은 그가 국제 질서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 인물임을 강조해 비판을 무마해 왔다. 모디 총리의 트위터 계정에는 그가 서방 지도자들과 함께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들이 가득하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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