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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기도, 버티기도 어려워"…막차 탄 영끌족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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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시장이 정상화할 때까지 버텨야 하는지, 지금이라도 당장 팔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지난해 9월 가능한 모든 대출을 끌어모은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을 통해 서울 노원구에 내 집을 마련한 최모(33)씨는 "지금 아니면 영영 집을 못 살까 봐 영끌로 내 집을 마련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집값이 정점이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집값이 수억원 넘게 떨어지고, 월 이자는 수십만원 오르다 보니 경제 부담이 더 커졌다"며 "집을 팔고 싶어도 거래가 안 되는 갑갑하다"고 전했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8%에 달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영끌족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또 부담해야 할 이자는 갈수록 커지는데,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쉽사리 처분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주택 매수 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끊기면서 '진퇴양난'이다.

특히 무주택자 103만명이 집값이 정점을 찍은 지난해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집계되면서 받을 수 있을 만큼 대출을 받아 뒤늦게 집을 산 영끌족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우리·농협 등 주요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지난 16일부터 0.58%p(포인트)씩 올랐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연 8%를 돌파한 주담대의 금리 상단이 올해 안에 연 9%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지난해 무주택자였다가 내 집 마련을 한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일반 가구 중 주택소유 가구는 1206만3000가구로, 1년 전(1173만 가구)보다 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반 가구의 전국 평균 주택 소유율은 56.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집이 없는 무주택 가구는 938만6000가구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던 집값을 감안하면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부동산 고점에서 집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집값 급등 시기에 이른바 '패닉바잉'(공황구매)으로 집을 샀다가 대출 이자가 상승하면서 갈수록 이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집값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77%로 하락했다. 금융위기 사태가 터진 2008년 12월(-0.78%)이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1.20% 하락했다. 그간 서울의 아파트값은 8월 -0.45%, 9월 -0.75% 낙폭을 보이더니 1%대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 2008년 12월(-1.73%)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주택종합 매매 가격은 0.81%하락하면서 전월(-0.47%)대비 2배가량 낙폭이 커졌다. 그 중 노원구는 1.57%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에선 금리 상승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이자 부담을 느낀 2030 젊은 영끌족들의 매출 출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달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주담대 금리 상단이 9%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 부담을 느낀 영끌족들이 버티지 못하고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잇단 금리 인상으로 영끌족의 매물 출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잇단 금리 인상으로 원리금부터 이자까지 부담이 커진 영끌족이 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이자 부담을 느낀 영끌족의 매물 출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추가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주택 매수세가 전체적으로 위축됐다"며 "금리 추가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시장의 관망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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