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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현장서 영향력 확대 경쟁하는 미중 정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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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가난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등 국제 사안에 대해 서로 대비되는 입장에서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을 아시아 지역의 굳건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면서 미국이 “냉전 사고방식을 가지고 안보동맹을 구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G20 회의에서 가난과 질곡에 맞서 싸우기 위한 중국의 ”국제적 이니셔티브“를 강조하는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위협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선을 긋거나 그룹 정치, 블록 대결을 촉진하면 세계를 분열시키고 세계 발전과 인류의 진보를 저해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가난한 나라들의 사회 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수백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 정책에 맞서는 정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정상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두 정상이 제시한 어젠다들은 대조적이다. 미중의 경쟁관계로 주최국 인도네시아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 약속이 공개되는 등 중간국들에게는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 강국 사이에 치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낳는다.

시 주석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이후 주요 국제 행사에 처음 참석하는 자리다.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한 뒤 중국의 외교를 재충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길 꺼리고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까다로운 임무에 개입하길 주저하면서 미국을 대신하는 국제적 중재자로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를 중국의 국제안보 이니셔티브를 선전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국제 분쟁과 위협에 대한 중국의 해법을 제시한 것이나 아직 내용은 모호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중국이 주권 강조 입장을 고수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입장으로 보인다.

호주 로위연구소 코트니 펑 부연구원은 지금까지 중국의 제안은 ”중국이 ‘미국이 한 대로 하진 않을 것’이라는 정도까지만 제시돼 있고 뭘 하겠다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사안들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선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기존 지도력을 강화하는데 적극적이다. 그는 15일 미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경제적, 정치적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처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신임 총리,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되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미 당국자들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음을 시주석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낙관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다른 정상들은 전 세계적으로 갈등이 심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세계를 분열시켜선 안 된다. 또 한 번의 세계 전쟁이 벌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그 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3시간 넘게 회담했고 안정된 미중관계를 바탕으로 번영을 시도해온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안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안도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두 나라가 경쟁을 계속할 것임을 인정했고 G20 정상회의를 자국의 영향력 확대 기회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이 국제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임을 밝힌 것은 최근 몇 년 새 선진국에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때문이다. 중국은 또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도 증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외교적 기반 약화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이달 초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15일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 등은 중국이 유럽을 조금이라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중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들 회담에서 ”다극화된 세계 속의 주요 세력으로서 중국과 프랑스, 중국과 유럽이 독립과 자주, 개방과 협력의 정신을 고수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와 만나 중단된 양국 관계 정상 교류를 재개했다.

시 주석이 온갖 약속을 발하는 것을 주목하는 나라들이 바로 중국의 부상을 누구보다 주시해온 동남아시아 국가들이다. 중국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 수백억 달러를 들여 고속철도, 교량, 댐, 고속도로 등을 건설해왔다.

그러나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미국이 계속 관여하길 바란다. 오바마 정부와 트럼프 정부 시절 잊히고 무시됐던 동남아 국가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관심을 환영한다. 미 고위 당국자들이 자주 이 지역을 방문하고 있고 바이든 정부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를 제시해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고 있다.

최근 중국에 경도돼 온 인도네시아의 경우 중국의 투자를 환영한다. 해양투자조율 담당 루후트 빈사르 판드자이탄 장관은 중국 리커창 총리에게 중국이 인도네시아 투자조건을 양보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미국이 제시하는 투자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거래하려면 그만 두는 것이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우린 누구와도 거래할 수 있다. 그런 우리를 비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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