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기업, 중동에 새 골프장 건설 계약..대선 출마시 윤리문제 예상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럼프기업이 중동지역의 오만에 트럼프 골프리조트의 이름을 딴 면허계약을 체결하고 여러 건의 해외 사업 계약을 시작하면서, 다음 대선출마시 이해의 충돌 문제로 논란이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그룹( Trump Organization )이 발표한 이번 트럼프 라이선스 계약은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떠난 뒤 첫 계약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발업자 다르 알 아라칸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건설될 이 리조트에는 골프장과 호텔, 수천 세대의 주거용 주택 건설이 포함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트럼프기업의 해외 부동산 사업을 총괄하는 아들 에릭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게 앞으로 트럼프 기업은 부친이 대통령이었을 때 스스로 해외 사업을 자제했던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의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는 문자 메시지 대화를 통해 "앞으로 가까운 장래에 해외 호텔과 골프장 건설 계약을 더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클럽에서 연설하면서 향후 대통령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트럼프는 백악관 입성 이전에 이미 그룹 차원에서 수많은 해외 사업과 트럼프 이름의 라이선스 건설 사업의 계약을 체결했고, 호텔과 고층 아파트를 캐나다, 두바이, 멕시코, 인도 , 터키 등에 건설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퇴임 이후에도 전 미국대통령의 이름이란 이유로 더 많은 건축물과 부동산 업체로부터 인기를 끌어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의 대선 재출마 가능성 때문에 트럼프 기업은 오만과의 건설사업 계약을 더 급하게 서두르고 있다. 에릭 트럼프는 부친이 당선될 경우 트럼프 기업이 그런 계약들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왜 우리가 그렇게 달라져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번 오만 리조트 건설을 처음 보도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기업과 계약한 사우디 업자가 오만에 약 16억달러 (2조 1072억 원)를 들여서 400실의 호텔과 3500채 이상의 아파트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시 미국의 우방인 카타르에 대한 봉쇄와 사우디 정부에 비판적인 워싱턴 포스트 기자 자말 카쇼키지의 암살 사건 때문에 사우디의 왕세자와의 긴밀한 친분관계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는 퇴임 후에도 사우디가 자금을 댄 LIV골프대회를 자신의 골프장에서 두 번이나 개최했다. 사위 자레드 쿠슈너도 사우디의 부호로부터 무려 20억달러의 투자를 받아 민주당의 조사대상에 오르는 등 문제를 계속 일으켰다.

트럼프 기업의 부동산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는 밝혀진 적 없지만 트럼프 그룹의 오랜 재무책임자 앨런 바이셀버그는 2015년 비즈니스위크 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그룹의 수입 1달러 중 50센트는 트럼프 이름의 라이선스 수입이 차지한다"고 말한 적 있다.

트럼프 그룹은 민간 사기업이기 때문에 그런 수익의 정확한 액수는 밝혀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에 관한 반론은 반론요청을 이용해 주세요. [반론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