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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언론 탄압에 외신도 비판…언론계 공동성명 "반헌법적, 반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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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계 5개 단체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때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에 공동성명을 낸 가운데, 외신기자들도 동참했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은 "헌법이 규정한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긴급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실이 권력 비판을 이유로 특정 언론사에 대해 취재 제한 및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자 폭력"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반헌법적이고, 반역사적인 취재 제한 조치를 즉시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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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통령 전용기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며, 취재비용은 각 언론사가 자비로 부담한다"며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사유재산 이용에 혜택을 주는 것처럼 인식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납득할 만한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를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정부와의 전면전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MBC 기자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것과 관련 외신 기자들도 성명을 발표했다. 

로라 비커 BBC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은 세계 기자들의 허브와 같은 곳이 됐다, 많은 기자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해왔다"면서 "대통령이 싫어하는 방송기자를 해외 취재에서 배제하는 것이 그(윤석열)가 그려내고 싶은 글로벌 이미지인가"라고 지적했다.
 
스페인 통신사인 EFE 소속 안드레스 산체스 브라운 기자는 "윤석열의 한국 대통령실은 MBC 기자들에 대해 아세안, G20 정상회의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프리랜서인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SNS에서 "한국에서의 언론 자유를 지켜달라.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은 세계 어디에서도 용납되지 못한다"면서 "기자는 보복의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나는 MBC와 함께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셸 리 워싱턴포스트 서울지국장도 트위터를 통해 "(일각에선) MBC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 탑승 금지 조치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비교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뉴스 보도를 이유로 기자의 전용기 출입을 금지한 적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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