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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책임 전가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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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외신들은 피해자에게 책임이 떠넘겨지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군중을 무분별하고 이기적인 폭도로 오인하게 할 수 있는 단어 사용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이태원 참사 발생 원인과 예방 등을 조명한 분석 기사에서 영국 그리니치대학의 군중행동 전문가인 에드윈 갈레아 교수 등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갈레아 교수는 먼저 군중 압사(crowd crush)의 3가지 요건으로 "▲과밀 ▲관리되지 않은 군중 ▲넓은 도로에서 좁은 도로로 이어지는 (병목현상)은 재앙의 지름길"이라며 "군중 밀도가 ㎡ 당 4명 이상, 특히 6명 이상으로 증가하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간단한' 조치들로도 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원 제한, 통행로, 지역 그 자체, 군중의 움직임과 밀도 모니터링 등이 그 예다. 이들은 이번 참사가 "전적으로 예방 가능했고, 예측 가능했으며,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갈레아 교수는 이어 군중의 행동을 묘사할 때 주로 'stampede'(사람 등이 한쪽으로 우르르 몰림)란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단어는 비이성적이고 자기파괴적이며 무분별하고 부주의한 방식으로 행동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며 "그것은 순수한 무지와 게으름…자기 생각만 하는 무지한 군중이자 다른 사람을 압사시킬 준비가 돼 있다는 인상을 심어준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거의 모든 상황에서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대개 잘못된 계획과 잘못된 설계, 잘못된 통제, 잘못된 치안 유지, 잘못된 관리에 대해 당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레아 교수는 "진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짓눌렸을 뿐이고, 선택할 수 있던 사람들은 사고 지점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시스 제공
서식스대학 군중관리 사회심리학 전문가인 존 드루리 교수는 사건 이후 어떤 단어가 사용되느냐에 따라 종종 본질을 흐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군중들 중 어느 누가 폭도가 되고자 했겠는가.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들은 극심한 밀도에 대응했고 탈출할 수 없었으며 점진적으로 군중 압사와 대규모 희생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들의 조언은 이러한 단어 사용은 비난과 책임을 당국에서 군중, 피해자에게 전가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선 경찰이 현장 CCTV를 분석하면서 "밀어"를 외친 인물을 찾는 것 등이 본질적인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 대신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시선을 돌리려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이태원 참사 당일부터 피해 상황과 정부 대응, 참사 원인,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 등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슬픔을 나누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막을 수 있었던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공통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번 참사의 책임이 정부에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는 후속 보도도 신속하게 전했다. BBC는 이것은 정부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면서, 처음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다른 곳에서 진행된 반정부 집회를 관리하는데 일부 경력을 배치해야 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한국엔 1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에 대해 주최측 책임으로 추정되는 안전 매뉴얼이 있지만 참사 당일엔 적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CNN은 한국 정부가 핼러윈 축제에 모인 대규모 군중을 처리하기 위한 지침이 없다고 밝혔다고 우회 비판했다.
뉴시스 제공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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