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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갈리는 트럼프 재판 배심원 선정 힘들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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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법정에서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회사에 대한 재판의 배심원을 선정하는 작업이 매우 어려웠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한 배심원 후보자가 자신이 트럼프에 강한 감정을 가졌다고 밝히자 트럼프측 변호사가 설명을 요구했고 후보자는 "트럼프는 도덕심이 없다. 자신만을 생각한다. 나는 그가 범죄자라고 본다. 그가 이 나라에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혔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은 편견이 없다고 덧붙이면서도 이번에 재판 대상인 사건은 "트럼프가 저지른 끔찍한 일들에 비하면 사소하다"고 했다.

그는 배심원에서 배제됐다. 이처럼 뉴욕주 맨해튼 최고법원에서 시작되는 재판의 배심원 12명과 후보자 6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측이 그같이 강한 감정을 가진 사람들을 가려냈다.

이번에 트럼프가 직접 재판을 받는 건 아니다. 검찰은 트럼프 재단 소속 여러 회사 가운데 2곳 만을 기소했다. 몇 년 동안 임원들에게 세금 면탈 보상을 해온 혐의다.

검찰과 변호인 모두 정치 양국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법정 다툼을 벌이는데 따른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배심원이 트럼프에 우호적이거나 적대적인 편견을 드러내면 미결정 심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31일 트럼프와 경호원들이 2015년 트럼프 타워 앞에서 시위대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민간 소송 재판에서 배심원 선정이 진행됐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마지막 기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다른 재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맨해튼 검찰 소속 검사 조안 일루치는 배심원 선정은 "검찰과 변호인 모두, 특히 검찰이 완전히 개방적인 배심원을 원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이나 변호인측이 특정 입장을 가진 사람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재판 승리에 자신이 있으면 증거에 따라 옳은 결정을 내리길 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시 추진했던 장벽 건설 기금을 모금한 단체에서 수십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티모시 시아 사건 재판의 경우 배심원을 잘못 선정한 대표적 사례다. 당시 연방판사는 12명의 배심원들이 서로 "진보파"니 "정부의 마녀 사냥"이니 하면서 심리를 거부한 끝에 미결정 심리를 선언했었다. 시아는 지난 28일 다시 기소돼 두 번 째 재판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가 오래도록 본거지로 삼아온 맨해튼의 경우 트럼프에 대해 입장을 가지지 않은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 주 배심원 선정에 소환된 많은 뉴욕 시민들이 수십년 동안 트럼프 이름을 들어왔다면서 자신들의 견해를 가감없이 밝혔다.

자신은 편견이 없다고 밝혔던 배심원 후보가 지난 27일 사건에 대해 생각하면서 건강이 나빠져 사건에 대해 심사숙고할 수 없다고 긴급 해촉을 요청했다. 그는 판사와 검사, 변호사 앞에서 "2년 동안 느끼지 못했던 격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배심원 후보자로서 트럼프에 대해 생각하면서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정이 격해져 배심원을 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정반대의 이유로 해촉된 사람도 있다. 맨해튼 머레이 힐 지역에 살면서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이 여성은 트럼프와 그의 사업에 대해 최상의 칭찬을 반복했다. 그는 "트럼프는 대단한 가문과 회사를 일궜다. 그가 정말 뛰어난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재단에 대한 재판은 맨해튼 검찰의 오랜 수사 끝에 열리는 것이다. 지난해 대법원이 맨해튼 검찰이 트럼프의 소득 신고서를 확보하도록 허용함으로써 급진전했다. 직후부터 검찰은 트럼프 재단의 고위 임원 앨런 와이젤버그가 부촌인 어퍼웨스트사이드의 고급아파트와 메르세데스벤츠 렌탈과 같은 급여외 혜택을 받고 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를 수사했다.

검찰은 와이젤버그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자 그와 트럼프 재단 산하 트럼프 코퍼레이션과 트럼프 페이롤사를 세금 탈루혐의로 기소했다.

맨해튼 지방검찰 앨빈 브랙 검사는 트럼프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여름 와이젤버그는 5개월 징역형을 받은 사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100일만 복역한 뒤 출소하기 위해서였다. 검찰의 증언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하게 증언할 것을 보장하는 조건이었다.

와이젤버그는 트럼프 재단에서 고위 임원으로 뉴욕법에 따르면 고위 임원이 저지른 범죄가 유죄일 경우 트럼프 재단도 유죄가 된다.

트럼프 재단 사건의 배심원들은 트럼프에 대한 생각 이외에도 여러가지 질문을 받았다. 그중 하나가 와이젤버그가 증언대에 서는 것으로 혜택을 받는다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그가 한 증언의 진실성을 믿을 수 있느냐다.

이스트 할렘에 거주하는 한 은퇴 간호사는 와이젤버그의 증언을 직접 듣기 전까지는 알기 어렵다고 답했다. 변호인측이 그를 배심원으로 받아들여 배심원단에 포함됐다.

트럼프측은 배심원 선정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크게 걱정하고 있다. 검찰이 후안 머찬 판사와 회의하면서 트럼프에 대해 강한 감정을 가진 것만으로 배심원에서 배제해선 안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조슈아 스테잉글라스 검사는 "트럼프에 대한 감정이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판정을 내리는 걸 방해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배심원이 된 사람 중 일부가 검사의 의견에 동조했다. 한 사람이 "(보수적인) 대법원과 다른 판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불편부당할 수 있다고 확인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강한 입장을 가졌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인지는 밝히지 않은 배심원도 있다. 워싱턴 하이츠 거부 은퇴자가 대표적 사례다. 그는 설문지에 항상 뉴스를 보며 "방송과 케이블 뉴스가 보도하지 않는 것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본다고 답했다.

배심원 선정 심사에서 그는 자신의 케이블 제공사가 미국의 소득 불평등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즐겨보던 국제 프로그램을 폐지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자신이 한때 독재국가에서 살았으며 "정치적 비판" 글을 자주 쓴다면서 "트럼프는 큰 문제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번 자신이 배심원 심사에서 자신의 입장을 자제하고 피고에 공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판에서 6번째 배심원으로 선정됐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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