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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우드워드가 전하는 '트럼프의 생각'…김정은부터 코로나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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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CIA(미 중앙정보국)이 몰라서 그렇지 사실 똑똑하다"고 발언했다. 이 밖에 미국에 닥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피해를 중국의 탓으로 돌리며 잘 대처했다고 자평했다.

밥 우드워드 기자는 25일 발간 예정인 '트럼프 테이프: 밥 우드워드의 트럼프와 20차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요약 보도했다.

50년 넘게 취재활동을 해온 우드워드는 지난 1년 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부터 전화 등 20차례에 걸쳐 트럼프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첫 탄핵 위기 때부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르기까지 트럼프의 생각을 담았다. 오는 2024년 재선 도전을 선언한 만큼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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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바보' CIA평가는 "몰라서…사실 똑똑해"

트럼프는 우드워드가 "CIA는 김정은이 '교활하고 술수가 뛰어나지만 궁극적으로 바보'라고 말한다"고 하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교활하고 술수가 뛰어나며 매우 똑똑하다"고 답했다.

우드워드가 "CIA는 왜 그렇게 말하는가"라고 묻자, 트럼프는 "잘 몰라서 그렇다. 그들은 잘 모른다. 아는 사람은 나 뿐이다. 그(김정은)이 아무하고도 거래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한 뒤 "케미스트리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 만났을 때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말이다. 여자를 만났을 때 한 순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닐지를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우드워드가 "김정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렇게 하는 거냐"고 묻자 트럼프는 "아니다. 절대 아니다. 모든 목적을 위한 것이다. 본능적인 것이다. 본능적"이라고 답했다.

이에 우드워드는 트럼프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트럼프 국가안보팀이 크게 우려했다면서 단선적이고 충동적인 외교 방식이 트럼프의 특징이라고 논평하고 대화 소개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그(김정은)는 당신을 꼬드긴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거냐"는 질문에 "느낌, 그가 나를 좋아한다는 느낌이다. 아무튼 그는 아주 큰 땅덩어리를 갖고 있지 않나. 소위 부동산 업계 용어로 '뛰어난 입지' 말이다. 바로 그거다"라고 말했다.

우드워드가 "안다. 북한에 대해 보도하는 건 떨리는 일이다. 이를 깊이 다뤄왔다. 국방장관이 운동복을 입고 잔다. 이걸 아느냐? 비상회의가 소집될 때를 대비해 알람과 화장실 불을 켜놓고 말이다"라고 말하자, 트럼프는 자신의 전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를 비방했다.

트럼프가 "매티스는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이라고 했다. 우드워드는 "안다, 전에도 말했지 않느냐"고 하자, "정말 끔찍하다"고 답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가 CIA나 국무부가 북한관련 새 정책을 정비하는 일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제멋대로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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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수사해야"…사실상 바이든·아들 겨냥

우드워드는 트럼프가 첫 탄핵안이 추진됐을 때도 그를 인터뷰 했다. 2019년 말 하원 민주당은 트럼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것을 두고 탄핵을 시도했다. 당시 통화 내용에 따르면,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정적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바이든의 아들 헌터의 수사를 미 법무부 장관에게 말해줄 것을 요청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우드워드는 "50년 넘는 취재기간 통틀어 현직 대통령에게 이런 요청을 한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 녹취록은 정치적인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에게 "미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와 '조사하라'고 말할 수 있는 미 정책을 원하는지, 혹은 법무부 장관과 정치적 상대인 누군가를 조사하는 것에 대해 얘기해줬으면 좋겠는가"라고 묻자, 트럼프는 "아니, 아니, 아니다. 나는 그들이 부패를 조사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수사를 원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지만, 단지 부패 수사를 요청할 뿐이라고 주장하며 듣는 사람에게 숨은 의미를 해석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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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고 묵살…"중국 탓일 뿐, 우린 잘 대처"

우드워드는 트럼프의 가장 큰 실패가 2022년 10월 100만명 넘는 미국인을 사망케 한 코로나19에 대한 대처였다고 언급하며, 전반적인 그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지난 2020년 여름 미국에서 전염병이 14만명을 죽였을 때 트럼프는 "내 잘못이 아니다. 그것은 중국 잘못"이라고 말했다.

의료 관련 리더십에 대해 그는 "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잘해도 가짜뉴스 매체에서 공로를 인정받을 수 없다"며 "7개월 내에 나를 패배시키려는 민주당원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그것을 잘 처리했다. (하지만)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더 크고, 더 다양해서 (바이러스를 처리하기) 더 어려운 나라"라며 "언론(의 평가)을 제외하고 나는 훌륭하게 해냈다. 가짜뉴스이기 때문에, 당신은 (가짜뉴스 내용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4월5일 전화로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트럼프는 바이러스를 자신의 책임으로 보지 않았다. 많은 문제들을 주정부 책임으로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직면한 가장 복잡한 비상사태 중 하나로 대처하기 위해 기업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지와 관련한 경영 철학은 없었다. 최고위층의 리더십 부재가 국가 대응이 무능했던 원인이 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과 2020년 5월1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그해 1월28일 대통령 일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협에 대해 직접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에게 "이것은 당신이 대통령직에서 직면하는 가장 큰 국가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대통령에게 이렇게 직접 경고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어 놀랐다"며 "하지만 트럼프가 미국인들에게 위협의 크기를 결코 전달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엄청난 기만과 은폐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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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은 '모든 게 내 것'…"대중 요구 리더십과 단절"

우드워드는 "외교정책부터 바이러스, 인종불평등에 이르는 다양한 이슈와 관련 그의 의견을 들어보면 그가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랐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며 "그는 대중의 요구와 리더십 기대와 관련해 크게 단절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난 그들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내 것이다"라며 "모든 게 내 것이다. 무엇을 알고 싶은가"라고 답했다. '모든 것이 내것'이란 발언을 두고 우드워드는 "이것이 대통령직에 대한 트럼프의 견해"라며 "중요한 유일한 관점은 '내것'이라고 짚어냈다.

우드워드는 "2020년 선거를 뒤집기 위한 선동적인 음모를 이끌었고 이를 계속 주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사실상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노력"이라며 "트럼프는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민주주의와 대통령직을 깨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상기시킨다"고 비판했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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