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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의 역설…한때 수출대국 공신, 지금은 경제성장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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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한때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대국으로 우뚝 올랐섰던 일본이 지금은 엔저(円低) 현상이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아니러니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마이니치신문은 21일 "일본의 무역수지가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보인 것은 세계적인 자원 상승과 역사적 엔화 약세 때문이다"라며 "무역입국인 일본에 유리하게 여겨져 온 엔화 약세가 거꾸로 일본을 몰아붙이고 있는 아이러니한 실태"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2022년도 상반기(4~9월)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한 60조5838억엔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라 원유, 석탄, 액화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19.6% 증가한 49조5763억엔으로, 수출증가율은 수입에 비해 완만한 데 그쳐 무역적자 확대로 이어졌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수출을 주력으로 성장해 온 일본에 엔화 약세는 오랫동안 무역흑자를 쌓는 플러스 요인이었다. 엔화 약세가 심화될수록 해외에서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일본으로부터의 수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일본 기업의 해외 생산기지 이전이 진행되면서 엔화 약세의 '플러스 효과'는 희미해지고 있다.

아베노믹스 하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2013년부터 밀어붙인 이차원의 금융완화의 결과, 2011년 10월에 1달러당 75.32엔을 기록했던 엔고는 서서히 시정되어, 2016년에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지만 무역수지의 부진은 분명하다.

일본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해외로 옮긴 것도 엔저로 인한 수출 증대 효과를 감쇄시키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第一)생명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생산거점의 해외 이전으로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혜택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부족이 세계에서 심화되면서 자동차 등의 생산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수출이 더 하방된 형태"라고 풀이했다.

연초 110엔대 중반이던 엔·달러 환율은 현재 30엔 이상 하락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대폭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미국과 국내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완화 노선을 고수하는 일본의 금리차 확대가 주된 원인이지만, 기업이 지불에 충당하는 달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엔화를 팔고 있는 것도 엔화 약세의 한 배경이라고 신문이 보도했다.
뉴시스 제공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 속에서 엔화 약세는 수입원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기업 간 거래의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기업물가지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식품 등의 가격 인상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엔화 약세가 무역적자를 키우고 있는 구도다.

미쓰비시(三菱)UFJ리서치&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수석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진행될수록 일본 기업의 달러 조달 비용은 올라간다"며 "국제거래를 하는 일본 기업들은 달러를 살 수밖에 없고 이것이 또 다른 엔화 약세를 초래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대로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으면 2022년도 무역적자액이 20조엔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에게도 무역적자 확대는 골치 아픈 문제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대응책과 관련, 고물가 대책이나 임금 인상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강조했지만, 엔화 약세가 무역적자 확대를 초래하는 구조적인 문제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무역 적자의 장기화도 우려되는 가운데, 일본 경제에 큰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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