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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키즈, 어떻게 대세가 됐나…JYP 박진영 美 진출기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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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간판 보이그룹인 8인조 '스트레이키즈'(Stray Kids·스키즈)가 미국 빌보드 메인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다시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차세대 대표 K팝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당 차트에서 자체 통산 2번째 1위 앨범을 보유했다.

팀명에 '집 나온 아이들'이라는 뜻을 담아 정형화 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며 출발한 스트레이 키즈는 '스트레이트(straight·일직선으로)' 질주하며 K팝의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2018년 3월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를 비롯한 여러 해외 지표에서 성과를 거둬온 동시에 '계단식 성장'을 해온 전형적 사례다.

빌보드의 '2018년 주목할 K팝 아티스트 톱 5'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트위터와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의 '케이팝 레이더'가 발표한 'KpopTwitter 2020 월드 맵' 중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년간 트윗 언급량이 급증한 K팝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K팝 아티스트 톱 10'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202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꼽은 '올해 최고의 노래 10'에 정규 1집 리패키지 음반의 타이틀곡 '백 도어(Back Door)'가 이름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뽐냈다.

작년 6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믹스테이프(Mixtape) : 애'가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정상에 오르며 이 차트 내 주목할 만한 영역에서 처음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같은 해 8월 발표한 정규 2집 '노이지(NOEASY)'가 히트시커스 앨범 4위, 월드 앨범 5위 등을 기록했다. 타이틀곡 '소리꾼'이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3위에 오르는 등 빌보드 총 7개 부문 차트인에 성공했다. 특히 이 음반으로 JYP 소속 아티스트 최초 '밀리언셀링 아티스트'에 등극했다.

그러다 지난 3월18일 발매한 미니 6집 '오디너리(ODDINARY)'로 4월2일 자 '빌보드 200'에서 처음 1위를 차지하며 일을 냈다. 이후 이달 7일 발매한 미니 7집 '맥시던트(MAXIDENT)'로 22일 자 '빌보드 200'에서 다시 정상을 차지하면서 입지를 굳혔다. 6개월3주만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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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 사이에 가장 짧은 간격의 기록을 갖고 있는 그룹은 '방탄소년단'(BTS)이다. 2018년 6월2일 자에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불과 석달 만인 같은 해 9월8일 자 차트에서 '러브 유어셀프 : 앤서(Love Yourself: Answer)'로 다시 정상에 올랐었다.

지금까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가수는 스트레이 키즈와 방탄소년단 외에 '슈퍼엠' '블랭핑크'가 있다. 이 중 해당 차트에 2개 앨범 이상을 정상에 올린 팀은 방탄소년단(총 6개 앨범 1위)과 스트레이 키즈뿐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엠넷 '킹덤: 레전더리 워'(4~6월) 이후 비약적인 상승세를 거뒀다. 이 프로그램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더보이즈'와 '에이티즈'와 묶여 4세대 K팝 보이그룹 대표 군단인 '즈즈즈'로 묶여 있었는데 '빌보드 200'에서 2번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앞서 나아가는 모양새가 됐다. '즈즈즈'는 한 때 K팝 팬들 사이에서 유행한 'EBS'(엑소·방탄소년단·세븐틴)을 잇는 K팝 그룹들로 지목되고 있다.

JYP의 보이그룹의 특징은 남성적이면서도 날렵한 퍼포먼스다. 2PM은 애크러배틱, 갓세븐은 발차기·터닝 동작 등 무술적 요소에 비보잉 스타일을 접목했다. 스트레이키즈 역시 화려한 퍼포먼스를 내세우는데, 음악을 자신들이 만드는 만큼 비트 이해력과 안무 소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 방찬·창빈·한과)를 주축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노래 해석력이 좋다. 정식 데뷔 음반 '아이 엠 낫(I am NOT)'부터 이번 앨범 '맥시던트'까지 쓰리라차를 중심으로 멤버 전원이 앨범 작업에 참여해 자신들에게 맞는 최적의 무대를 찾아내고 있다. 이로 인해 강렬한 비트 기반의 에너지가 넘치는 화끈한 무대 연출이 가능했고 '매운 맛' '마라 맛' 그룹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스트레이키즈의 그간 변곡점 중하는 지난 2020년 6월 공개한 정규 1집 '고생(GO生)'의 타이틀곡 '신메뉴(神메뉴)'다. 화끈한 노래와 무대로 이 때 '마라맛 그룹'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패기' '객기' '줏대'라는 수식이 이들 앞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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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의 팬덤 '스테이(STAY)'는 최근 지원 화력이 막강해졌는데 특히 해외에 스테이가 많다. 해외 K팝 팬들은 화려한 퍼포먼스에 방점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이키즈는 이런 부분에서 강점이다.

최근 '맥시던트'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멤버 승민은 "작곡팀 쓰리라차(3RACHA)가 곡을 쓸 때마다 각 멤버의 장점, 특성에 맞춰 각 파트를 정말 매우 잘 써준다. 어떻게 하면 우리 음악을 들어주는 많은 대중분들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이번 빌보드 흥행은 예고됐다. 국내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맥시던트'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이 218만5013장을 돌파하며 단숨에 더블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것이다.

초동으로 따지면, 역대 K팝 음반 기준 4위에 해당하는 판매량이다. 1위~3위의 방탄소년단 기록을 잇는 아티스트 기준 두 번째 순위다.

스트레이 키즈는 해외 팬덤이 강력한 반면 국내에는 비교적 팬덤이 덜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는데, 최근 국내 아이돌 콘서트의 성지로 통하는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며 입지를 굳혔다. 최근 국내 면세점 모델로 발탁되는 등 상업적인 대중성도 갖춰나가고 있다.

스트레이키즈는 현재 JYP엔터테인먼트의 간판이다. JYP의 수장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 역시 이 팀의 성과에 크게 흡족해하고 있다. 그건 멤버들이 거둔 숫자 때문이 아니다. "안주·자만하지 않고 점차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다행"(박진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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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꾸준했던 박진영의 미국 진출 도전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K팝은 몇년 전부터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하이브가 선봉장에 서고 '슈퍼엠' 등 자사의 그룹들을 변주한 팀과 NCT·에스파 등 개성 강한 콘셉트의 그룹들을 다수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역시 현지에서 영역을 확장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미국 진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회사는 박진영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O)가 이끌고 있는 JYP다. 2000년대 중반부터 '팝의 본고장'으로 통하는 미국 진출에 공을 들여온 박진영과 JYP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박진영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으로부터 받은 영향력을 공공연하게 언급하는 등 미국 팝의 자장 안에서 음악을 해왔다.

2006년 미국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하며 뉴욕타임스 등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를 발굴한 주인공이 박진영이었다. 그 역시 비의 프로듀서로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주목 받았다. 비가 JYP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임정희, 지소울, 미쓰에이에 몸 담기도 했던 민 등을 앞세워 현지 진출을 시도했다. 2008년 미국에서 '더 JYP 투어'라는 이름으로 현지 투어도 돌았다.

비 이후 솔로가수들은 현지에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2009년 그룹 '원더걸스'가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노바디'를 통해 국내 가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의 76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박진영이 현지에서 직접 전단지를 돌리며 원더걸스를 알렸을 정도로 발벗고 나섰다.

박진영 본인은 프로듀서 겸 작곡가로 현지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미국 힙합 뮤지션 메이스(Mase)가 2004년 내놓은 앨범 '웰컴 백(Welcome Back)' 수록곡 '더 러브 유 니드(The Love You Need), 최근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이자 래퍼인 윌 스미스 앨범 '로스트 앤드 파운드'의 수록곡 '아이 위시 아이 메이드 댓' 등이다. 이들 앨범은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미국 진출은 다른 국내 기획사에 비해 활발하지 못하다는 인상이 짚었다. 국내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떨친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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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년 전부터 서서히 반전의 조짐이 보였다. 2019년 회사의 간판 그룹들인 '트와이스'와 '갓세븐'의 미국 투어가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갓세븐 멤버들은 JYP를 모두 떠났지만, 트와이스는 '빌보드 200' 톱3에 2번 연속 진입하는 등 여전히 K팝 간판 걸그룹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JYP의 슈퍼 루키 두 팀인 스트레이키즈와 '있지(ITZY)'가 현지에서 크게 주목 받으면서 앞날에 청신호를 켰다. 있지는 지난 5월 발매한 미니 5집 '체크 메이트'로 '빌보드200'에서 8위를 차지하는 등 K팝 걸그룹의 미래를 이끌 팀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JYP는 올해 초 북미 법인을 세웠다. K팝 저변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북미·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아티스트 및 사업 전반의 북미 거점 구축을 위해서다. 북미 최대 음악 레이블인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와 트와이스에 이어 스트레이키즈, 있지를 포함하는 전략적 협업 확대도 발표했다.

아울러 JYP USA는 신진 라인업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XH)와 엔믹스(NMIXX)의 향후 북미 진출 기반 또한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JYP가 프로듀싱한 니쥬(NiziU)가 성공한 것처럼 북미 현지 아티스트 발굴과 육성에도 힘쓴다. JYP의 현지화 전략인 글로벌라이제이션 바이 로컬라이제이션(Globalization by Localization)을 미국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스트레이키즈느 미국 뿐 아니라 JYP 세계 진출의 첨병이기도 하다. 두 번째 월드투어 추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11월 12~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내년 2월 2~3일 태국 방콕, 5일 싱가포르, 18일 호주 멜버른, 21일 시드니, 3월 22~23일 미국 애틀랜타, 26~27일 포트워스까지 총 11회를 예정했다. 호주 공연 티켓이 매진됨에 따라 2월17일 멜버른, 22일 시드니 2회 공연을 추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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