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명 이상 사망한 여순사건 74년 만에 첫 희생자 결정…환영 발표 잇따라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사건 발발 74년 만에 여수·순천10·19진상규명및명예회복위원회(여순사건명예회복위원회)가 45명의 희생자를 진상규명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위원회'는 6일 여순사건 희생자 45명과 유족 214명을 결정했다. 위원회 출범 후 첫 희생자 결정으로 여순사건 발생 74년 만이다.

이번에 결정된 희생자 45명은 전원 사망자다. 유족은 배우자 1명, 직계존비속 190명, 형제자매 19명, 4촌 이내 방계혈족 4명이다.

희생자로 결정된 45명은 수형자 명부 등 공적 기록에 확인된 희생자로서 이들의 유족 217명 중 여순사건특별법 제2조 제3호에 의거 유족 범위를 벗어난 유족 신청자 3명은 기각시켰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본격적인 진상규명 조사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와 실무위원회, 관련 시·군이 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려 2024년 10월까지 향후 2년간 진상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대해 여순10·19범국민연대는 7일 환영 성명을 내고 '여순·순천10·19진상규명및명예회복위원회'가 6일 45명의 희생자를 진상규명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범국민연대 측은 "전북 남원과 경남 하동지역은 여순사건에 의한 희생자가 다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신고를 할 수 있는 행정지원이 없어 안타까웠다"면서 "남원 주천면 고기리 등 민간인 희생자에 대해 전북도 등이 적극 나서 강제로 동원된 부역자 등 억울한 희생자를 구제할 수 있도록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와 순천지역 국회의원도 여순사건 첫 희생자 결정에 대해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은 7일 "'여순사건특별법'을 대표발의하고 제정한 데서 그치지 않고, 국무총리가 직접 위원회에 참석해 주재할 수 있도록 소속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에서 온 힘을 쏟아내며 노력해왔다"며 "그 결실로 윤 정부 출범 후 첫 위원회 개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위원회를 주재하며 '여순사건특별법'에 따른 첫 희생자와 유족을 결정하게 돼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이제 여순사건의 온전한 해결을 위한 향후 절차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정부가 책임 있게 여순사건의 온전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제게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소병철 의원은 희생자·유족 신고율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 대책 마련하고 국무총리의 10월 19일 여순사건 제74주기 합동 추념식 참석 및 소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소위원장의 실질적 권한 확대, 여순전국유족총연합 발족에 대한 특별한 격려와 지원 등을 한덕수 총리에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도 보도자료를 내고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의 여순사건 희생자 45명과 유족 214명 결정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많이 늦었지만,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무고하게 희생당한 여순사건 피해자들과 유족들에 대한 진실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국가의 실질적인 결정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딘 걸음이지만 여순사건의 파묻힌 진실이 빠짐없이 드러나고,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명예 회복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며 "살아계신 유족들에게도 의료와 생활 지원 등 법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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