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사우디에 '구애'…숄츠, 주말 걸프 3국서 '에너지 외교'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번 주말 걸프 3개국을 순방하고 에너지 외교를 펼친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그간 불편한 관계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손을 내민다. 아랍에미리트(UAE)와는 액화천연가스(LNG)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독일 정부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오는 24일~25일 이틀 간 사우디와 UAE,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하고 에너지 공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도이체벨레(DW), AFP 등이 보도했다.

숄츠 총리는 먼저 오는 24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사우디를 방문, 사실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다. 건강이 좋지 않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도 건강이 허락된다면 만날 계획이다.

회담에선 에너지 문제를 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독일 정부 대변인은 밝혔다.

서방 국가 정상이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는 것은 최근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을 반증한다. 서방은 2018년 카슈끄지 암살 사건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 국제적으로 고립시켜왔다.

그러나 유럽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그를 만났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달 사우디를 직접 방문하기까지 하면서 원유 증산을 요청했지만 '빈손'으로 귀국해 위신만 깎인 바 있다. 이번 숄츠 총리 역시 에너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손을 내미는 것으로 보이지만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숄츠 총리는 25일엔 UAE로 이동, 빈 자이드 나하얀 할리파 대통령과 만나 LNG 공급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 카타르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기후장관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카타르와 UAE를 먼저 방문했었다.

한편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자주포 4개와 탄약을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는 "이미 제공한 독일의 곡사포 10기와 네덜란드 곡사포 8기가 전투에서 (능력을) 입증했다"며 "러시아의 잔혹한 공격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무기 지원) 요청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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