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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활약에 경악한 말디니, 한국에 또 당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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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AC밀란의 전설인 파올로 말디니 단장이 또 한 번 한국 때문에 울었다. 한국 출신 수비수 김민재의 활약에 놀란 말디니 단장이 머리를 감싸 쥐었다.

나폴리 주전 수비수 김민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2-1 승리에 기여했다.

중앙 수비로 나선 김민재는 아스날, 첼시 등을 거친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과감한 태클과 영리한 위치 선정, 타점 높은 헤더 등을 앞세워 AC밀란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다. 김민재는 상대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후반 종료 직전 상황이 백미였다. 1-2로 뒤진 AC밀란은 파상공세를 폈다.

나폴리 진영 왼쪽에서 문전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AC밀란 미드필더 브라힘 디아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김민재는 예상 경로로 미리 왼발을 뻗어 공을 걷어냈고 경기를 그대로 종료됐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AC밀란 말디니 단장은 놀랍다는 듯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고 이 장면은 TV 카메라에 잡혔다. 뒤이어 김민재가 포효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을 가득 채웠다.
뉴시스 제공
말디니는 2019년 6월부터 AC밀란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AC밀란과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이다. 말디니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밀란에서만 활약했다. 1988년에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말디니는 16강에서 한국을 상대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 받던 말디니는 설기현의 동점골과 안정환의 골든골 상황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말디니는 2018년 이탈리아 일간지 '풋볼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다시 붙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의 악연이 있는 말디니가 AC밀란 단장이 돼서도 한국 출신 괴물 수비수에게 당한 모양새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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