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배우 이유미, 김지연 대표, 채경선 미술감독 등이 에미상 수상 기념 소감을 직접 전했다.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는 황동혁 감독, 김지연 싸이런 픽쳐스 대표, 배우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 베스트스턴트팀 심상인 무술팀장, 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이 참석했다. 진행은 박선영이 맡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포토타임을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이번 에미상에서 수상한 트로피를 들고 무대에 올라 시선을 끌었다.
황동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황동혁 감독은 “내일(17일)이면 ‘오징어게임’ 공개 1년이 된다. 그 순간에 뜻깊은 자리를 많은 트로피,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평생 기억에 남을 1년 여정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연 대표는 “이런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힘들고, 놀랍고, 기쁘고 여러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김지연 대표와 ‘잘 만들어서 에미상 가보자’고 이야기 했는데 이뤄져서 기쁘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정재훈은 VFX 슈퍼바이저는 황동혁 감독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무술팀장 심상민은 “좋은 작품에 참여해 결과를 내서 몸둘바를 모르겠다”라고 밝혔고, 이태영 무술팀장은 “재미있게 작품 끝내고,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김차이 무술팀원은 “에미상에 스턴트 부문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 상을 저희가 받게 되어 영광이다. 앞으로도 더 활발하고, 안전하게, 열심히 촬영해서 더 좋은 상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영상으로 등장한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흥행과 에미상 수상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짧게 전했다.
현재 ‘오징어게임’ 관련 이슈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시즌2에 대한 내용이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 대본을 현재 집필 중이고, 약 2년 뒤에는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황 감독은 시즌1의 성공에 따른 부담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부담은 모든 작품을 할 때마다 있다. 친구처럼 늘 갖고 있다. 시즌1도 말도 못 할 부담 속에 만들었다. 부담은 때로는 큰 동력이 된다. 스스로 부담을 느끼려고 한다. 그래서 수상소감을 할 때도 ‘라스트가 아니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 이후로 달라진 건 이가 많이 사라졌다는 거다. 가장 큰 변화다. 제가 좋아하는 마른오징어를 잘 못 먹는다. 제가 배우가 아니라 얼굴이 알려지는 것이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아 미디어에 잘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에미상 때문에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또한 황동혁 감독은 “시즌2에서 외국 유명 배우 출연계획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혹시 모르겠다. 제가 시즌3를 하게 되어서 무대가 바뀌면 모르겠다. 그런데 시즌2도 무대가 한국이다. 해외에서도 많은 분이 ‘오징어 게임’을 좋아해 주셨고, 말씀도 해주셨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도 너무 팬이라고 했다. 우리끼리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연락해볼까?’ 하긴 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황 감독은 “이제 다 잊고 집필 과정에 집중하려고 한다. 2년 뒤에 나올 시즌2를 좋은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한참 글을 쓰다 갔다. 리듬이 깨졌다. 빨리 다시 글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기다리시는 분들 실망하게 해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황동혁 감독과 김지연 대표는 ‘오징어게임’을 함께 만든 배우들뿐 아니라 제작 스태프들 역시 함께 관심을 받는 상황에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황동혁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 등 13개 부문, 14개 후보에 올랐다.
최근 진행된 제74회 에미상에서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드라마 여우게스트상(이유미),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 (채경선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 (임태훈 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 (정재훈 외) 등을 수상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아누팜, 김주령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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