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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병' 끌고 '육사오' 밀고…김민호 전성기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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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배우 김민호(32)는 드라마 '신병'과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로 전성기를 열었다. 공교롭게도 모두 군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2018)에 이어 군인 연기만 벌써 세 번째다. 이번에도 '실제 군인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첫 주연작인 신병은 이미 시즌2 제작을 확정했고, 육사오는 누적관객수 130만명을 넘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신병은 별별 놈들이 모인 군대에 사단장 아빠를 둔 '박민석'(김민호)이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올레tv와 시즌(seezn), ENA를 통해 선보였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장삐주가 만든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누적 조회수 2억50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김민호는 원작 팬이라며 "은연 중에 '드라마,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작품 촬영 중 민석 역 제안을 받았다. 거울을 보니 너무 민석이 같지 않더라. 미팅 가는 길에 급하게 안경을 사서 쓰고 갔는데, 다행히 다들 '빵' 터졌다"고 회상했다.

신병은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다. 기존 드라마·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들이 아닌, 신선한 얼굴을 캐스팅했다. tvN 군대드라마 '푸른거탑' 시리즈(2013~2014) 민진기 PD의 캐스팅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 김민호는 육사오 촬영 후 두 달만에 이 드라마에 들어갔는데, 5~6㎏를 찌우며 싱크로율을 높였다.

"'잘 해도 욕 먹는다'고 생각해 '욕을 덜 먹자'가 목표였다. 작가님과 PD님이 '굳이 원작 신경쓰지 말고 표현하라'고 했지만, 싱크로율은 맞추고 싶었다. 원작 팬이라면 싱크로율이 안 맞았을 때 실망할 것 같았다. 실사화했을 때 매력 포인트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 만화에서 구현하지 않은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표정 등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썼다. 대신 너무 만화적으로 보이면 안 되니 과하지 않도록 조절했다."
뉴시스 제공
김민호는 소심하고 주눅 든 이병 그 자체였다. "내면에 감춰진 소심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레퍼런스가 확실히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싱크로율이 가장 큰 난제였다"면서 "민석이 목소리 싱크로율을 어느 정도 맞춰야 해 연습을 많이 했다. 민석이는 스무살이고 난 서른이 넘지 않았느냐. 피부과도 열심히 다녔다"며 웃었다. "첫 회를 보는데 아저씨 느낌이이 나더라"면서도 "다행히 촬영하며 조금씩 보완해 점점 캐릭터와 맞아 떨어진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고식에서 민석 누나로 개그우먼 이국주(36) 사진이 나와 웃음을 줬다. "컴퓨터 그래픽(CG)"이라며 "촬영할 때는 누나가 결정되지 않아서 사진없이 초록생 배경으로만 촬영했다. 방송 보고 이국주씨인 걸 알았다. 민 PD님과 친분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민석 누나로 이국주씨가) 베스트였다고 본다. 시즌2에 나와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민호는 통신병 출신이다. 2018년 육군으로 현역 입대, 2020년 초 전역했다. 신병 촬영을 하며 "다시 군대 온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배우 모두 남자일 뿐 아니라 스태프도 군대 얘기만 했다며 "다들 군복 입고 돌아다니고, 군번줄 소리가 짤랑짤랑 들려 군대에 온 느낌이 들더라. 옷 갈아입을 때는 사우나 같았다. 스태프들이 우리 성대모사도 많이 했다. (촬영장 분위기가) 칙칙할 줄 알았는데 '블링블링' 했다"고 설명했다. "첫 촬영 때 세트장 보는 순간 군생활이 떠올랐다"며 "신병은 리얼리티와 코미디를 반반 섞었다. 현장에서 PD님을 비롯해 의상팀 등이 군대 고증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자신의 군생활 에피소드를 댓글로 남길 때 보람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만약 우리가 콩트처럼 과장하고,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했다면 이런 얘기가 안 나왔을 것"이라며 "자신의 군대 얘기를 하는 건 최고의 평"이라고 짚었다. '이번에는 네가 보이지 않고, 캐릭터로 쭉 보였다'는 친구들의 격려도 힘이 됐다고 했다.
뉴시스 제공
신병2에는 민 PD와 장삐주 작가는 물론 시즌1 모든 배우가 함께 할 예정이다. 민석은 일병으로 진급하고, 후임으로 이병이 들어왔을 때 분리수거 방법을 가르쳐주며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흑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시즌2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까. "민석이 짝대기 두 개를 달고 끝나지 않았느냐. 시즌2에선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민석이 특유의 지질한 면이 없어지면 어떡하지?'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모습은 지켜 나가고 싶다. 시즌2에서 톤을 유지하면서도 비호감으로 보여지면 안 되기에 완급 조절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육사오에선 대남 해킹 전문 북한 상급병사 '철진'으로 활약했다. 이 영화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57억 원 짜리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간의 접선극이다. 입소문을 타고 흥행 중인데, 김민호는 "나도 2번 봤다. 신병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꼭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는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맞았다. 2013년 드라마 '몬스타'로 데뷔, '발칙하게 고고'(2015) '7일의 왕비'(2017) '경이로운 소문'(2020~2021)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유치원 다닐 때 노래 리듬에 맞춰 장래희망을 얘기한 적 있다. '나는 커서 OO 될거야. 그래, 그래 너는 OO 되거라'는 노래다. 어머니가 그때 내가 '군인이 되겠다'고 했다고 하더라. 선견지명이 있었던 걸까. 다음에는 또 어떤 군인 역을 맡을지, 카투사 할지도 모르겠다.(웃음) '이 사람이었어?'라고 놀라게끔 계속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딱 한가지만 꼽으라면 실존인물을 맡아서 그분의 인생을 연구해보고 싶다. 극본에 의존해 상상해서 연기하는게 아니라, 모두가 아는 인물을 공부해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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