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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의장 사퇴 "당 지도부에 걸림돌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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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나 당직자에게 연락 받은 바 없어"
"당헌·당규에 의해 당 상황 만든 것은 작위적"
"새 원내대표 뽑아서 직대체제로 가야해"
"주호영, 용산과 소통 잘 돼…새 원내대표 맡아야"
"이준석 복귀 중요한 문제 아냐…현실적으로 어려워"
이준석, 서병수 사퇴에 "죄송하고 마음 아팠다"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전국위원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부로 전국위 의장직을 내려놓는다"며 "전대 의장까지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지도부의 연락이 오길 바랐고 전국위 소집 요구서를 저한테 보내주길 기다리고 있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어서 입장 표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국위 의장을 내려놓겠다는 것은 상임전국위 의장, 전대 의장도 내려놓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일관되게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게 옳다고 주장하고 있었으나 어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로 가는 게 결론이 났다"며 "어떻게 하면 제 소신과 생각을 지키면서도 당에 불편을 주거나 당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방향이 있을까 고심한 끝에 직을 내려놓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뉴시스
뉴시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해 당헌·당규를 재정비하고,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로 했다. 당헌·당규를 개정하려면 상임전국위를 소집해 관련 안건을 상정하고 전국위원에서 추인을 받아야한다.

국민의힘 당헌 20조에 따르면 전국위는 상임전국위 의결 또는 최고위 의결, 재적위원 3분의 1이 이상 요구가 있을때 전국위 의장이 소집한다. 그러나 비대위 체제 전환을 반대해온 서 의장이 전국위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었다.

서 의원은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가 이미 비대위 자체에 대해서, 비대위원들도 한 분 한 분 (가처분 신청) 하지 않았냐"며  "그 결론도 비대위원장 가처분 인용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결론 내리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장을 직무대행이 임명할 수 있는 조항을 넣어 하자가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결국 법원 판단은 '잘못됐다' 이렇게 내린 것"이라며 "지금 의총에서 의결된 내용들도 똑같이 지금 현재의 상황을 당헌당규에 의해서 만든 것이라 결국 작위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 비대위 구성을 두고 당 내홍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왜 구태여 어렵고 논란이 많은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서 의장은 "우리는 빨리 당을 안정시키고 대통령이 국정은 운영을 하는데 뒷받침이 돼야 한다"며 "새 원내대표를 뽑아서 직대체제로 간다면 가장 쉽고 안정적이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원내대표 직무대행을 제안하기도 했다. 서 의장은 "주 의원은 이미 원내대표 경험이 있고, 비대위원장으로서 우리가 추대했기 때문에 그분이 원내대표가 되면 무난하게 과도기를 잘 넘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제가 알기로 용산하고도 상당히 소통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의장은 또 이 전 대표 복귀 여부에 대해 "새 비대위를 구태여 해야하는 이유가 이 전 대표 복귀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더 넓은 시야로 본다면 이 전 대표 복귀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만일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고 직대 체제로 간다고 해도, 또는 (이 전 대표가)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시효가 지나서 복귀할 수 있다고 해도,현실적으로 징계를 받은 당 대표가 당에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와서 당 대표 할 수 있겠냐"며 "현실적으로 안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만약에 이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를 하려고 하면 한 번 더 당원과 국민의 검증, 평가 받아야 한다고 한다"며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당이) 비대위를 구태여 만들어만들어야겠다고 하는 생각은 너무 좁은 생각, 편향된 생각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서 의장은 아울러 이번 사태를 두고 이른바 윤심이 작용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윤심하고는 많이 다르다는 의견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의원총회 과정이 민주적이지 못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서 의장의 기자회견 도중 페이스북을 통해 "죄송하고 또 마음이 아팠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전 대표는 "부당함에 대해 할 말을 하고 명확한 의사 표현을 해주신 서 의장님께 너무 큰 부담이 지워진 것 같아 항상 죄송하고 또 마음이 아팠다"며 "왜 책임져야 할 자들은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 높이며 소신 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야 하나"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 의장은 "어쨌든 전국위 의장을 시킨 사람이 이 전 대표"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이런 과정 중에서 한 번도 전화통화를 하거나 의논하거나 한 적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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