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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연 깊었던 고르비…노태우·DJ·노무현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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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91세 일기로 타계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생전 4차례나 방한했을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냉전 종식으로 세계사 전환기의 물꼬를 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생전 노태우·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두루 만남을 가졌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91년 4월19일 소련 지도자로서 처음 한국을 방문해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반도 긴장완화, 한·소 공식수교 후 관계 개선, 서울올림픽 과정에서 소련 역할론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졌다.

일본을 경유해 방한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제주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우호관계에 있는 북한을 제치고 적대관계였던 한국을 먼저 찾았다는 점에서 파격적으로 평가됐다.

노 전 대통령은 제주로 초청한 배경에 관해 "제주도는 신혼부부가 찾는 곳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가 신혼부부라는 심정으로 성심껏 대하고 싶다"며 우의를 표시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몹시 아름다운 제주도에서의 회담인 만큼 성공적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소련 지도자로서의 첫 방한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별개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먼저 회자됐다. 이마의 붉은 반점을 두고 세계 지도를 연상시킨다는 농담이 나왔다. 젋은 층 사이에서는 머리에 초콜릿이 흘러내린 것을 연상한다 하여 '고르바초코'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2001년 11월 한·소 수교 10주년 계기로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오찬을 했다.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과 10년 뒤 수상한 김 전 대통령의 만남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주목 받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제주를 찾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10년 만에 재회했다. 1991년 한·소 정상회담 장소에서 역사적 순간을 공유했다.

당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게 소련의 개방개혁 추진을 골자로 한 자신의 논문집을 선물하며 "이 책은 내 딸을 포함한 후학들이 음모를 꾸민 결과"라는 농담을 건넸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그런 음모는 얼마든지 좋다"고 화답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에 서한을 보내 "저명한 정치인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매우 애통하다"며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뉴시스 제공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2006년 6월 세 번째로 한국을 찾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을 했다. 러시아 무역회사 로약스코리아 주선으로 마련된 방한을 계기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노펠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행사를 열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후 한국외국어대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 수여, 국회의장 만찬, 대한상의 주최 만찬, 고려대 강의 등 일정을 소화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2008년 종교계 초청에 따라 네 번째로 방한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서거 사실을 긴급 타전했다. 추모 페이지를 별도로 편성하며 생전 모습을 전했다.

CNN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미국 '토크쇼 제왕' 래리 킹 토크쇼에 출연한 1분30초 동영상을 전하면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려은 외향적이고 카리스마적인 성격으로 차가운 인물들이었던 기존 소련 지도자들의 틀을 깼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소련의 붕괴는 고르바초프의 목표는 아니었지만, 아마 그의 가장 큰 유산일 것"이라고 추도했다.

서방에서는 냉전 종식을 이끌었던 공(公)을 평가하는 의미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고르비(Gorbi)'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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