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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뇌물비리 확산하나…"스폰서 결정 전 모리 전 총리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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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둘러싼 뇌물사건과 관련, 대회 조직위원회 이사였던 다카하시 하루유키(78)가 신사복 업체 아오키(AOKI) 홀딩스를 스폰서 업체로 선정하기 전 조직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모리 요시로 전 총리에게 AOKI의 전 회장인 아오키 히로노리(83·체포)를 소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에 "AOKI홀딩스와 스폰서 계약 체결 전 이 회사의 아오키 전 회장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모리 전 총리에게 소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다카하시는 "스폰서 계약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해 검찰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카하시는 2017년 1월 도쿄 시내에서 아오키 전 회장 등에게 저렴한 스폰서료를 제시하며 대회 스폰서가 될 것을 먼저 권유해 동의를 얻었다.

다카하시는 도쿄지검 특수부에 "도쿄도에서 같은 해 7월 모리 조직위원장, 아오키 전 회장 등과 함께 회식했다"면서 "아오키 전 회장 등을 모리 조직위원장에게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제공
다카하시는 "AOKI가 스폰서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모리 조직위원장에게 소개했다"고 진술하는 한편, 스폰서 선정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한다. AOKI는 2018년 10월 대회 스폰서가 될 것으로 발표됐다.

AOKI측도, 다카하시로부터 "모리 위원장을 소개받고 회식했다"고 검찰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스폰서 체결을 둘러싼 배경 등과 함께 회식을 가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모리 전 총리는 대리인을 통해 다카하시, 아오키 등과의 회식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한편 AOKI홀딩스 측은 다카하시 전 이사와 만남을 가질 때마다 대화 내용을 녹음했으며, 이 녹취록을 도쿄지검 특수부가 입수했다고 지지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녹음자료에는 다카하시가 AOKI측에서 스폰서 선정을 비롯한 공식 라이선스 상품의 판매 심사 등 각종 편의 제공을 의뢰 받은 혐의가 속속 드러나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청탁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증거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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