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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강태오, 묵묵히 쌓아 온 10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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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차분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배우 강태오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국민 섭섭이가 된 배우 강태오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한 강태오는 자신이 연기한 이준호 캐릭터와 연기자 생활 등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강태오 / 맨오브크리에이션
강태오 / 맨오브크리에이션
 
배우 강태오는 이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이준호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 캐릭터로 강태오는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편안하고 좋은 친구들이 가끔 SNS에서 제 모습을 보고 캡처를 해서 보내줘요. ‘네 얼굴 그만 좀 보고 싶다’라고요(웃음). 물론 가족들도 정말 좋아하고, 가끔 사인 요청도 하시고요. SNS 팔로워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구나’ 싶었어요. 드라마 시작할 때 팔로워가 60~70만 정도였는데, 지금은 200만 정도에요. 해외 팬들 댓글은 번역기를 돌려보기도 해요. 영어는 대충 추측이 되는데, 정말 모르는 언어가 있으면 뒤에 하트가 붙어 있거든요. 그거 보고 ‘좋은 말이구나’ 해석해요(웃음)”

강태오가 연기한 이준호는 우영우(박은빈)를 돕는 능력 있는 송무 팀 직원이자 그와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다. 이 캐릭터는 얼핏 보면 평범하지만, 그 어떤 캐릭터보다 따뜻한 마음, 뜨거운 열정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우영우, 권모술수 권민우, 봄날의 햇살 최수연 등 캐릭터들 개성이 워낙 강해요. 준호는 그에 비해 밋밋하고 노멀하다고 느낄 수 있죠. 그런데 그것 또한 저의 포지션이고, 매력이라고 생각했어요. 드라마 안에서 각자의 파트가 있고, 보여주는 힘이 다른 것처럼 준호의 매력은 동그라미처럼 통통 튀는 맛보다는 이 프레임 안에 존재하되 ‘아, 우리 주변에 이준호 캐릭터가 있었지’하는 편안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 연기가 준호를 돋보이려고 티 내려고 하는 것보다 늘 뒤에 있는 것처럼, 발자취를 따라가려고 힘도 빼고 했던 것 같아요”
   
강태오 / 맨오브크리에이션
강태오 / 맨오브크리에이션
 
 
극중 강태오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와 사랑에 빠진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은 작품을 보는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진 화두이기도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드라마에서 ‘영우의 사랑’을 담당하는 인물이 준호라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도 없었고요. 그런데 그냥 간단하게 웨딩드레스를 입은 영우의 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진 거예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고, 아니고를 떠나 그 사람의 매력에 빠진 거죠. 오히려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 자체가 역차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존 로맨스 작품에서 보여준 감정을 가져갔어요. 특별히 불편하거나 조심스러운 부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

강태오는 ‘이준호’라는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유인식 감독 문지원 작가 등 스태프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을 통해 이준호 캐릭터를 온전하게 이해했고, 우영우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 역시 온전히 이해했다.

“준호는 영우하고 붙는 감정이 메인이에요. ‘어떻게 하다 영우를 좋아하게 됐을까’부터 시작했어요. 결론을 쉽게 내렸는데, 처음에는 스위트하고 나이스한 친구가 도덕적 차원에서 친절한 배려로 다가가기 시작했다가, 2화 웨딩드레스 장면에서 영우가 매우 아름다워서 반하게 되고, 호감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했어요. 준호의 전사가 시놉시스에는 적혀있는데, 남부럽지 않은 부모님을 만나 잘 성장한 사람이에요. 부모님 두 분 다 변호사 출신이고, 특히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 변호사가 되고 싶어했고요. 그만큼 똑똑하지는 못해서 송무팀 직원이 된 거죠. 부모님처럼 멋진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본인도 모르게 존경할 수 있는 여자가 이상형이라는 생각이 큰 자리를 차지했어요. 영우가 다른 변호사가 해내지 못하는 것들을 해내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준호가 존경심을 갖게 됐고, 웨딩드레스 장면이 겹치면서 감정이 발달했을 거로 생각한 거죠”
  
강태오 / 맨오브크리에이션
강태오 / 맨오브크리에이션
 
 그러면서도 강태오는 자신의 부족함을 주변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통해 채우려 노력했다. 이 시도는 결국 이준호 캐릭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은빈 누나는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어요. ‘섭섭한데요’ 장면은 제가 다가간다는 지문이 없었거든요.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감정, 긴장과 설렘을 다가가는 걸로 하는 건 어떨까 싶어서 표현했어요. 누나는 ‘몇 번째 테이크에서는 너의 눈빛이 좋았고, 준호로 좋았고, 나는 영우로서 좋았어’라고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 강약 조절을 맞춰갔어요. 그리고 준호가 조금만 결이 달라져도 톤이 확 튀는 캐릭터거든요. 그래서 감독님에게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시면 바로 피드백해달라’고 말씀드렸어요. ‘방금은 느끼했어.’, ‘지금도 좋았는데 다른 방법으로 해볼까’ 해주시는 솔직한 피드백이 좋았어요. 그렇게 강약 조절을 했죠”
  
강태오 / 맨오브크리에이션
강태오 / 맨오브크리에이션
 
 데뷔 10년 차가 된 강태오는 여전히 자신에게 채찍질을 아끼지 않는 배우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신인 때를 생각하면, 그때보다는 여유가 생긴 건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긴장한 상태인데 노하우가 생긴 것 같아요. 스스로를 객관화를 하려고 노력하기도 해요. 나에게 너무 빠져있다가는 남들이 보는 나만 모르는 습관들이 나올 수 있어서 채찍질하고, 객관화하려고 해요. 항상 어릴 때부터 어머니, 외삼촌을 비롯한 가족들이 ‘자만하지 마라’라고 하셨어요. 어머니가 이번에도 ‘너무 좋아하지 마라’라고 하셨고요. 그래서 채찍질하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아요”
  
강태오 / 맨오브크리에이션
강태오 / 맨오브크리에이션
 
배우 강태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이후 입대가 예정돼 있다. 10년을 달려온 배우로서는 잠시 쉬어가는 타임이다. 또 새로운 챕터를 열기 위해 숨 고르기를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별 5개 기준으로 3.5개 정도를 주고 싶어요. 제가 어릴 때 레드카펫을 밟는 큰 배우가 되길 꿈꾸면서 늘 잠이 들었거든요. 꿈속에서나 상상했던 일들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 부딪히는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잘하고 있구나 싶어요. 나머지 1.5개의 별은 군대 다녀와서 더 단단하고, 철든 모습으로 채워나가길 하는 마음이에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새로운 막을 열어낸 강태오는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을 완전하게 각인시킨 강태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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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iz Forest 2022-10-11 02:43:35
묵묵히 갈고 닦아온 10년이 꽃길로 변하는 날 ! 강태오 배우님 항상 응원합니다 !

이기철 2022-10-22 13:17:51
강태오 배우님 응원합니다

I-Ju Lin 2022-10-24 11:02:22
I support Kang Tae-oh

유난히따뜻한봄 2022-10-31 23:35:56
강태오 배우님 응원합니다

유난히따뜻한봄 2022-11-01 22:09:19
강태오 배우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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