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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람선 금지한 베니스에 모터보트 운행…'꼼수관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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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니스에서 대형 유람선 운항이 금지되자 한 크루즈 회사는 유람선에 탑승한 여행객들을 소형 모터보트에 옮겨 태우고 들어왔다. 베니스의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시도라는 평가와 유람선을 금지한 근본적인 이유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 아침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베니스 항만 당국의 허가 아래 300m 크기의 선박 '노르웨이지안 젬'에 승객들을 태우고 베니스 리도섬에 도착했다.

베니스 바로 앞에 위치한 리도섬에 정박한 노르웨이지안 젬은 몇 척의 모터보트를 운행해 이날 총 1500여 명의 승객을 베니스 세인트 마크 광장에 내려줬다. 저녁에는 다시 승객들을 태우고 베니스를 떠났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 정부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베니스를 지키기 위해 2만5000t 이상의 유람선 출입을 금지했다.

이 결정은 크루즈를 막지 않으면 베니스가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오를 위험이 있다는 유네스코의 경고에 따른 것이다.
뉴시스 제공
환경보호주의자들 또한 수년간 대형 유람선이 베니스의 약한 석호에 피해를 준다고 항의했다.

일부는 이 금지 조치가 관광에 의존하는 베니스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했다.

국제크루즈협회(CLIA) 이탈리아 지부 프란체스코 갈리에티 이사는 "이 금지 조치는 크루즈 산업을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베니스 석호 외부에 4만t 규모의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터미널 건설 입찰을 실시할 것을 발표했다.

대형 유람선 출입이 금지된 이후 대부분의 크루즈 회사들은 또 다른 항구도시인 트리에스테 혹은 라벤나 항구로 노선을 변경했다. 베니스 여행을 원하는 승객들은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약 2시간을 더 들어가야 했다.

일부 여행객들은 임시방편으로 유람선 정박에 활용되는 인근 공업지역 마르게라를 이용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이번 모터보트 운행은 베니스 항만 당국의 허가 아래 진행된 실험의 일환이라고 알려졌다.

베니스 지역 시의원들은 이번 일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모네 벤투리니 베니스 관광청장은 이를 '뺑소니 관광'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역 언론에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관광이 아니다"라며 "이번 운행이 선례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프란체스코 이사는 "베니스는 원래 항구도시"라며 "이전엔 크루즈 여행 전에 며칠간 베니스에서 관광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시도는 베니스가 항구도시로 남기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보여준다"며 "모든 것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준이 어떻게 설정될지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만일 이 사례가 표준화된다면 베니스에서 당일치기 여행을 하게 될 크루즈 승객들은 내년 1월16일부터 1인당 3유로(약 4000원)에서 10유로(약 1만3000원) 사이의 정박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베니스에는 1900만여 명의 여행객들이 방문했다. 다만 대부분의 수입은 당일치기가 아닌 며칠간 베니스에 머무는 여행객들에 의해 발생했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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