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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외계+인' 김우빈, 암 투병 후 달라진 점? "나를 더 사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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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외계+인' 배우 김우빈이 복귀 이후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전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김우빈과 만나 작품과 본인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우빈은 비인두암 투병으로 인한 공백기 이후 첫 복귀작으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을 선택했다. 

김우빈은 "몸을 회복하는 단계에서 시나리오들이 들어왔다. 내가 만약에 복귀를 한다면 최동훈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가장 먼저 검토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최 감독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라며 "그때도 날 필요로 하신다면 어느 역이든 카메오든 상관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우빈은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청'에 캐스팅된 바 있다. 당시 김우빈의 투병소식이 전해지자 최 감독은 김우빈 없이 '도청'을 하지 않겠다며 영화 제작을 보류했다. 
 
김우빈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김우빈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그는 최동훈 감독과의 작업을 떠올리며 대한 깊은 신뢰와 믿음을 전했다. 김우빈은 "이래서 감독님을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구나 했던 지점이 있다. 열정이 너무 많으시고 어느 한컷하나 허투로 지나가지 않고 애정 듬뿍 담는다. 초까지 계산해서 편집을 하고 그걸 염두해서 연기하길 원하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디렉션을 주실 때도 배우들이 어떻게 하면 편하게 받아들이고 연기할지 고민하신다. 스태프들이 듣지 않게 뛰어와서 얘기해주신다. 그 배려가 배우 입장에서 너무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긴 휴식기 동안 그의 마음가짐과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었다. 김우빈은 "스무살 때 아무 것도 모르니까 더 많은 사람을 알려고 하고 궁금해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 지금은 그런 에너지를 쓸 바엔 내 사람에게 쓰고 싶어졌다. 물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선택할 수 있다면 가까운 사람들과 집중하고 싶다. 예전에는 가까운 사람을 2순위를 뒀다. 1순위는 일에 뒀다. 쉬는 동안 그런 점들이 후회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한시간 동안 이야기해도 그 사람이 무슨 표정을 지었는지, 머리가 어땠는지, 옷을 입고 있는지 기억이 나질 않은 때가 있다. 그래서 더욱 관찰하려고 한다. 그런 시간들이 오롯히 느껴지고 지금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행복지수가 높아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일에 살았던 것 같다. 나아진 나를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채찍질하며 살았다. 그러다보니 그 과정들이 기억이 안난다. 현재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쌓이니 연기할때도 도움이 된다. 내 앞에 있는 상황과 상대 배우에 더 집중하게 된다. 캐릭터에도 공감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나쁜 것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그는 "스트레스 없는 게 중요하다. 저는 남을 위로하고 얘기를 들어주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정작 저한테는 그러지 못했다. 남에게만 좋은 소리를 하고 나에게는 채찍질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다보니 제가 갖고 있는 능력보다 큰 일을 맡겨 주신다고 생각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목을 졸라가며 일을 했다. 그걸 알게 되니 슬프더라. 지금은 제가 더 저를 사랑하려고 한다. 저를 사랑하게 되니 남도 더 사랑하게 된다.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열번 화날 게 한번 화나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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