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곤룡포 차려입고 등장한 '태군마마' 김태군 外[올스타 이모저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뉴시스 제공
○…곤룡포 입은 '태군마마' 김태군·유치원생으로 변신한 김지찬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드림 올스타(KT 위즈·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선발 포수로 나선 김태군(삼성)이 타석에 들어설 차례였다.

그라운드에 나선 김태군의 모습은 예사롭지 않았다. 김태군은 유니폼 위에 곤룡포를 차려입은 채였다. 삼성 구단 마스코트 블레오가 우산을 들고 김태군의 뒤를 따랐다.

삼성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얻은 '태군마마'라는 별명에 착안한 퍼포먼스였다.

뒷짐을 지고 마치 조선시대 왕처럼 그라운드에 들어선 김태군은 곤룡포를 벗은 뒤 블레오와 함께 관중석을 향해 큰 절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김지찬의 복장도 눈길을 끌었다. 2회말 2사 2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김지찬은 유치원생 복장을 하고 타석으로 향했다.

신장 163㎝으로 리그 최단신 선수인 김지찬은 노란색 유치원생 모자를 썼다. 또 소속팀 유니폼 상의가 아니라 유소년 야구 선수가 입을 법한 유니폼을 차려입었다. 여기에 분홍색 아동용 가방으로 깜찍함을 더했다.
뉴시스 제공
삼성 라이온즈 좌완 영건 이승현의 분장은 한층 더 큰 웃음을 안겼다.

6회초 드림 올스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승현은 '좌승사자'라는 별명에 착안해 저승사자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입술을 검은 색으로 칠하는 등 디테일도 돋보였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74)이 우타자(0.231)보다 높지만 좌타자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듯한 분장이었다.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유니폼 위에 벗었던 검은색 두루마기를 벗었지만, 얼굴에 저승사자 분장을 그대로 한 채로 공을 던졌다. 팬들에게 웃음을 안기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도 7회초 타석에 들어서면서 슈퍼맨 망토를 입고 나온 뒤 마티니를 마셔 팬들에게 볼거리를 안겼다.

○…불청객 장대비, 기다리는 팬 웃게 만든 팬 서비스
뉴시스 제공
올스타전 시작을 한 시간 여 앞둔 오후 5시께 불청객이 찾아왔다. 날씨가 잔뜩 찌푸린 상태였는데 급기야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

경기 시작이 어려워보일 정도로 비는 계속 쏟아졌다. 잠실구장 내야에는 방수포가 깔렸다.

팬들은 하염없이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느라 지루한 팬들을 위해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나섰다. 유니폼 하위에 언더셔츠를 입은 뷰캐넌은 맨발인 채였다. 뷰캐넌은 물기 가득한 방수포 위에서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쳤다.

기다림에 지쳐있던 팬들은 뷰캐넌의 몸을 사리지 않는 세리머니에 너나없이 커다란 환호를 보내며 즐거워했다.

다행히 비는 점차 잦아들었고, 오후 6시께 완전히 그쳤다. 그라운드 재정비 등을 거쳐 오후 6시50분께 올스타전 식전 행사가 시작될 수 있었다.
뉴시스 제공
○…'종범 주니어'·'최다 득표 감사', 팬들에 즐거움 안긴 특별 유니폼

올스타들이 특별한 유니폼으로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려 나눔 올스타(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NC·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 선발로 나선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유니폼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팬 사인회에 참석한 양현종은 "너무 감사하다. 어떤 말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특별히 준비한 세리머니는 없지만,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유니폼을 제작했다"고 예고했다.

1회말 마운드에 선 양현종의 유니폼은 색달랐다. 등쪽에 이름과 등번호가 아닌 '최다 득표 감사'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특히 '감사'라는 단어를 크게 적어넣었다.

양현종은 투구를 하기 전 관중석 중앙을 향해 등을 돌리고는 엄지손가락으로 문구를 가리켰다.
뉴시스 제공
평소 안경을 쓰고 경기에 나서는 양현종이 이날 착용한 안경도 테가 특이했다. 호랑이 무늬가 그려진 안경테였다.

팬 서비스의 일환으로 레게머리를 한 키움 히어로즈 간판 타자의 유니폼도 특별했다.

이정후(키움)의 유니폼에는 이름 대신 'Jong Beom Jr.(종범 주니어)'가 적혀 있었다. 아버지 이종범을 향한 존경의 의미가 담긴 유니폼이었다.

이날 올스타전 본 경기를 앞두고 KBO가 리그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레전드 40인 중 최다 득표 레전드 4명이 공개됐는데, 이종범은 3위에 올라 4인 중 한 명으로 뽑혔다.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선 이대호는 1회, 4회 타석에서는 그냥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었지만, 5회말 세 번째 타석 때에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5회말이 끝난 뒤 첫 은퇴 투어 행사를 치른 이대호는 5회말 세 번째 타석 때에는 '덕분에 감사했습니다'라는 문구와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뉴시스 제공
키움 셋업맨 김재웅도 유니폼에 이름 대신 별명 '하리보'를 적어넣었다. 팬들은 작은 체구에 동그랗고 하얀 귀염상인 김재웅에게 곰인형 모양의 젤리 '하리보'를 닮았다며 별명을 붙여줬다.

드림 올스타 선발로 나선 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알록달록한 글러브를 끼고 등판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SSG 김광현, 경기 도중 큰절한 사연

4회초가 시작되기 전 선두타자로 나설 차례였던 KIA 황대인은 양현종, 류지혁, 나성범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왔다.

이들은 머리 위로 세모를 그려보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가가 흘러나올 때 팬들이 하는 율동이었다. 율동을 통해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함께하지 못한 소크라테스의 응원가를 유도한 것이었다.

이들의 행동에 팬들도 소크라테스의 응원가를 목놓아 부르며 화답했다.

그러자 드림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나섰다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왔다. 김광현은 3루측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했다.

사과의 의미였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2일 인천 SSG전에서 김광현의 투구에 맞았다. 김광현이 프로 데뷔 후 헤드샷 퇴장을 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소크라테스는 당시 당한 코뼈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 선정됐지만,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 역시 불발됐다.

KIA 동료들은 소크라테스 응원가를 유도하며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었고, 미안한 마음을 안고 있던 김광현은 KIA 팬들에게 사과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에 관한 반론은 반론요청을 이용해 주세요. [반론요청]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라는 의미)'에 많은 제보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톱스타뉴스에서는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 사연을 받고 있습니다.
스타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면서 비상하고 있는 스타의 '소울메이트'인 팬들의 진심과 그들의 감성, 그리고 시선을 담고자 'F레터'를 기획했습니다.

F레터 속에는 아픔도 있고, 슬픔도 있고, 희망과 행복도 있지만 공통분모는 '다들 나와 비슷하구나'에서 오는 정서적 위로가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하기에 보다 많은 팬들의 마음이 많은 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F레터'는 아티스트의 철학적 선율이 담긴 스토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팬들이 '스타를 접한 당시의 감정과 감성의 편린'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던 '순간의 감동과 추억, 그리고 그 감성'을 여러 독자에게 소개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관점에서 본 '나의 최애에 대한 이야기, 팬카페에 올려진 감동적인 글, 내가 그에게 빠진 이유, 내 인생의 최애 곡, 내 마음을 흔든 결정적 장면, 내 마음을 훔쳐갔던 그 시기-그 시절,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내가 스타를 사랑하게 된 이유' 등의 팬 글들을 'F레터'로 보도하고 있다. 자세한 'F레터'는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라는 의미)'에 많은 제보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Tag
#newsi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