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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오르고 수출 둔화에 무역 적자까지, 흑자 교역국 중국도 2개월째 적자…증시에 드리운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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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두 자릿수 증가율 16개월만에 멈춰
2008년 이후 첫 3개월 연속 무역 적자도
전문가들, 하반기에도 비관적 전망 내놔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우리나라 수출입 지표가 부정적으로 집계된 가운데, 일부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에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우리 수출은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두 자릿수 증가율은 16개월 만에 멈췄다. 또 무역수지는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높아 24억7000만 달러 적자로 석 달째 적자를 이어갔다. 무역수지가 석 달 연속 적자를 보인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였던 2008년 6월~9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특히 상반기 에너지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87.5% 증가한 879억 달러를 기록, 무역적자의 핵심 요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국제 이슈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의 최대 공신인 중국과의 교역에서도 2개월 연속 적자가 발생하면서 올해 무역수지 전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된다.

이같은 무역 적자는 외인 투자자에게는 빨간 불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인이 투자를 회수하는 것에 이어 무역 적자가 가속화될 경우 외인들의 탈한국 러시도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윤석열 정부의 최상목 경제수석의 '탈중국' 선언이 오히려 대중국 교역에서의 적자를 심화시키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역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지 않게 다변화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경제수석이 공식적으로 탈중국 메시지를 밝히면서 한중 교류 전체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수출입지표는 국내 증시 분석 시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지표 중 하나다. 글로벌 수요를 선행하고, 수출 증가율과 코스피지수가 일정 부분 동행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다.

과거 수출 증가율과 코스피지수를 비교해 보면, 두 지표는 비슷한 궤적을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발생 당시 수출이 크게 줄어들자 코스피지수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수출이 늘자, 코스피지수도 거의 같은 궤적을 그리며 치솟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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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수출입 지표와 관련해 대체로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더욱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지수) 반등 정도를 제외하면 국내 수출과 연관성이 높은 지표들이 악화 중"이라면서 "에너지 및 식품 가격 급등으로 무역적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총 수출 금액 경로를 증가율로 환산할 때 추가 하방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서 "물론 실제 주가지수는 이런 매크로(거시 경제) 이외에도 상장사들의 이익이나 수급 등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그 마저도 녹록치가 않다고 파악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쟁·유가·원자재 공급 이슈가 계속되고, 대외 수요가 둔화된다는 다수의 전망이 유효한 이상 무역적자는 당분간 계속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수출입동향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300선이 무너져 오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대 하락한 2280~2290선을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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