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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발사 한국형 달 궤도선 탑재체 6개 어떤 임무 수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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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달 착륙선 후보지 물색
물, 헬륨-3 존재 가능지역 등 광학영상 촬영
달 표면 원소지도 및 우주방사선 환경 지도
미국 항공우주국의 섀도캠 등 실려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오는 8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달 궤도선에는 58kg에 달하는 6개 탑재체가 실려 내년부터 1년간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기술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우주인터넷 ▲광시야 편광 카메라 ▲감마선 분광기 ▲자기장 측정기 등 5개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섀도캠 1개로 구성됐다.

◆고해상도 카메라, 한국형 달 착륙선 착륙 후보지 물색

달 궤도선의 핵심 임무 중 하나는 2030년대 발사할 계획인 한국형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는 것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루티’는 주요 착륙 후보지를 실제로 촬영해 착륙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자료를 만들 예정이다. 물 헬륨-3(헬륨 동위원소)이 있을 만한 지역, 달 표토와 동굴, 자기장 이상 지역 등도 광학촬영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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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인터넷 전송기술 검증…BTS 다이너마이트 동영상 우주서 받아볼까

달 궤도선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개발한 우주 인터넷 장비가 실린다.  우주에서 메시지와 파일은 물론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전송하도록 설계된 이 장비를 통해 미국과 한국은 달과 지구 사이 통신이 DTN<지연내성네트워크: Delay (Disruption) Tolerant Network> 표준화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확인할 계획이다. 미국 NASA는 유럽우주기구(ESA), 한국 등과 우주 데이터 시스템자문위원회(CCSDS)를 열고 DNT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달 궤도선과 지구 사이 통신 시험이 성공하면 처음으로 달 인터넷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병선 ETRI 위성탑재체연구실장은 "지상에서 수많은 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되듯이 궤도선, 착륙선, 우주인 등 우주공간 및 행성에 위치한 장비들이 서로 간에 자유롭게 통신하기 위해 우주 인터넷이 필요하다"며 "DTN 방식은 향후 다양한 위성과 우주선이 하나의 통신망에 연결되는 '우주 인터넷'의 실현으로 인류의 우주 개발 기술에 엄청난 진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문자, 파일뿐 아니라 첫 스트리밍 동영상으로는 글로벌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인기곡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를 달 궤도선과 지구 간에 송수신하는 것을 소속사 측에 제안해볼 계획"이라며 관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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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야편광카메라로 티타늄 지도 세계 최초로

인류가 보낸 달 궤도선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광시야편광 카메라 '폴캠'이 실린다. 폴캠은 특정 방향으로만 진동하는 빛인 편광을 활용해 달 표면의 입자 크기와 티타늄 분포를 확인해 관련 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의 입자 크기와 티타늄 분포를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100m급 해상도의 티타늄 지도를 세계 최초로 제작해 우주 자원 탐사 후보지를 추려낼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뿐만 아니라 입자의 빛을 분석해 달 표면에서 일어나는 운석의 충돌, 태양풍, 고에너지 우주선 등에 의한 우주 풍화 현상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마선 분광기, 원소 지도 작성 목표

한국지질연구원이 만든 감마선 분광기도 탑재된다. 물, 산소, 헬륨-3, 철, 칼슘, 티타늄, 규소, 라돈, 자연방사성원소 등 다양한 원소에 대한 지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원소 지도가 있으면 달 착륙 때 현지에서 필요한 자원을 가늠할 수 있다. 또한 달 방사선 환경 지형도도 파악할 예정이다.

◆자기장 측정기, 달 진화 실마리 찾나

경희대 연구팀이 개발한 자기장측정기로는 태양과 지구, 달 사이 우주환경을 연구하는 임무가 추진된다. 달의 자기장을 분석하고 자기장이상지역을 파악해 '달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달 표면 자기이상지역의 진화와 기원' 등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NASA의 섀도캠 탑재…미국과의 첫 우주협력 상징

유일한 외산 탑재체인 NASA의 섀도캠은 달 남북극지역의 충돌구 속에서 일년 내내 햇빛이 들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다. 달 극지역은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얼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돼 유인 탐사 후보지로 꼽힌다.

이는 NASA가 2025년까지 달에 다시 우주인을 보내는 미션인 '아르테미스'에서 달 유인 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차원이다. 동시에 이는 한국과 미국의 첫 우주 협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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