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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랑스, 잇따른 기자 피살에 전쟁범죄 혐의 조사(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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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미 상원, 푸틴을 전범으로 규정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현장에서 발생한 취재진 피격 사망 사건이 전쟁범죄인지 조사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 공영라디오 NPR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의도적으로 시민과 기자 등을 공격목표로 삼았는지 매우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서류 입증작업을 하고 있으며, 타국도 이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기자 등을 고의로 공격목표로 삼는 것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젊은 시절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블링컨 장관은 종군 기자들이 전 세계에 진실을 전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다친 취재진과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현장 취재 중 숨진 미국매체 폭스뉴스 영상기자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좌)의 생전 사진 [폭스뉴스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현장 취재 중 숨진 미국매체 폭스뉴스 영상기자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좌)의 생전 사진 [폭스뉴스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일주일간 우크라이나에서는 최소 3명의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숨졌고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는 미국 매체 폭스 뉴스 취재 차량이 총격을 받아 영상기자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와 우크라이나인 프로듀서가 숨지고 벤저민 홀 특파원이 부상했다.

13일에는 뉴욕타임스(NYT) 영상기자였던 다큐멘터리 제작자 브렌트 르노가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 취재 중 총격으로 숨진 바 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인권 활동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최근 "언론인 4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다쳤다"면서 러시아군이 적극적으로 외국 취재진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프랑스 검찰도 자크르제우스키 기자 사망 사건의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자크르제우스키 기자는 프랑스계 아일랜드인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국제법의 보호를 받는 인물을 고의로 해친 행위이자 적대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시민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 즉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와 다른 국가들에 러시아군의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를 권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처음으로 전범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백악관이 그동안 이 단어의 사용에 신중했던 만큼, 향후 러시아의 전쟁범죄 성립 여부를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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