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러시아 푸틴 제재' 발표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 책임…푸틴, 김정은 등이 포함된 '독재자그룹'에 합류"

(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미국 재무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물어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을 제재하기로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미 재무부는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 등은 우크라이나를 불법으로 침공한 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밖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총장,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

재무부 제재 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내에 있는 자산이 모두 동결된다. 미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 러시아 연방정부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제한 등 이번 주 미국과 그 파트너들이 취한 전면적인 조치를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러시아에게 전례없는 외교적, 경제적 비용을 부과하고 글로벌 금융시스템과 국제사회에서 러시아를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우리가 국가정상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안”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등이 포함된 ‘독재자들의 작은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이전에 러시아의 국가안보회의 참석 대상자 11명을 제재했다”고 부연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할 경우 심각한 경제적, 외교적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우리는 국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전 세계를 무대로 끔찍한 행동을 저지른 러시아를 상대로 필요하다면 추가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은 러시아에 대한 직접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유럽 동맹과 함께 미국은 푸틴 대통령과 그 안보팀을 제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EU와 영국, 캐나다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 및 러시아 고위 관계자들의 역내 자산 동결 등 개인에 대한 직접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황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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