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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설강화', 방영 중지 국민청원→ 靑 "방심위서 심의규정 위반 여부 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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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채연 기자) 청와대가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에 답변을 남겼다.

16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디지털소통센터는 "청원인께서는 드라마의 일부 내용과 설정들이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고,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며 방영 중지를 요구하셨다. 청원에는 약 36만 5천여 명의 국민께서 동의해주셨다"라며 답변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중지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게재된 바 있다. 청원인은 "드라마는 방영 전 이미 시놉시스 공개로 한차례 민주화운동을 편훼하는 내용으로 큰 논란이 됐다. 당시 제작진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을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라며 "그러나 1화가 방영된 현재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간첩인 남자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원인은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뿐만 아니라 간첩인 남자주인공이 도망가며, 안기부인 서브 남자주인공이 쫓아갈 때 배경음악으로 '솔아 푸르른 솔아'가 나왔다. 이 노래는 민주화 운동 당시 학생운동 때 사용됐던 노래이며, 민주화운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고통과 승리를 역설하는 노래다. 그런 노래를 안기부를 연기한 사람과 간첩을 연기한 사람의 배경음악으로 상용될 수 없는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청와대는 "드라마 방영사인 JTBC는 작년 12월 입장문을 통해 '역사왜곡과 민주화운동 폄훼에 대한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고, 해당 드라마는 지난달 30일 16부로 종영됐다"라며 "방송법 제4조는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면서, 법률에 의하지 않은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JTBC '설강화' 포스터
JTBC '설강화' 포스터

청와대는 "때문에 정부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창작자의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 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는 점을 이전의 방송 중지 요청 청원에서 답변드린 바 있다"라며 이전 방영 중지 청원에 대한 답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다만 공정성, 공공성 유지 등 방송의 공적책임이 다했는지 여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심의대상이 됩니다"라며 "방심위에 따르면 드라마 '설강화' 관련 접수된 시청자 민원이 900여 건에 달하며, 절차에 따라 방송심의 규정 위반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와대는 "방송법은 방송심의규정 위반 시 그 정도에 따라 권고, 의견 제시, 제제 조치를 규정하고 있으며, 제재 조치를 받을 경우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 평가 및 방송사 재승인 심사 시 반영된다"라며 "K-콘텐츠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창작의 자율성’과 ‘방송의 공적책임 준수’ 사이의 균형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설강화'의 역사왜곡 문제를 지적하며 촬영 및 방영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판에 올라온 것은 두 번째로, 지난해 3월 26일에도 올라온 바 있다. 당시 청원인은 "민주화운동을 모욕하고 안기부를 미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촬영 중지를 요구했고, 해당 청원은 22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

방송을 시작한 '설강화'는 간첩인 남자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오인해 도움을 주는 여자주인공, 남자주인공이 도망가고 안기부 팀장이 쫓아갈 때 등장한 노래 '솔아 푸르른 솔아', 안기부 미화,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 등으로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에 JTBC 측은 ‘설강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히며 “창작자와 방송사, 콘텐츠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고자 한다. 실제 드라마 내용과 다른 허위 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해서 유포되고 있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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