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여고, 위문편지 봉사활동 폐지…학생 보호는 어디?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서울 진명여고에서 군인을 조롱하는 위문편지를 보내 논란이 되자 해당 학교가 위문편지 봉사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14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진명여고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진명여고는 군대 특정 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학교 측은 오래 전부터 학생들의 봉사 시간을 임의로 할애해 군인들에 위문 편지를 작성하도록 하고 1시간의 봉사활동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위문편지를 쓰게한 학교에 대해 "학교 측에서는 강제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학생들에게는 강제처럼 느껴졌을 수 있는 만큼 위문편지 쓰기를 폐지할 계획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학교 여학생들이 군인을 조롱하는 위문편지를 보냈고, 해당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논란이 됐다. 

일부 학생들은 군인들에게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군대에 샤인머스켓은 나오나요?" "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등의 조롱성 내용이 담긴 편지를 썼다.

이후 해당 학교 학생들의 신상이 공유되며, 성희롱을 받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학교 측은 군인 조롱을 담은 위문 편지에 대해 사과를 전하면서도 학생 보호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수지 기자

reporter@topstarnews.co.kr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