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스님' 차우림, "남편 사망 후 아들 병 걸려" 눈물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미스코리아에서 스님이 되어 산속 토굴에서 수행 중인 차우림(50)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충남 공주시의 계룡산 속 토굴 생활을 하는 차우림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스님이 되어 3평 남짓한 이곳에서 6개월째 지내고 있다는 그는 1994년 미스코리아 인천 선 출신이다.
  그가 스님이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외동 아들 때문이었다. 차우림은 "결혼 4년 만에 교통사고로 남편이 세상을 떠났고 그 이후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을 대학까지 보내고 이제는 편하게 살아야겠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아들이 아프고 더 힘든 일이 생기더라"며 2년 전 원인 모를 병에 걸린 아들을 언급했다. 

차우림은 "자식을 위해 출가를 선택한 거지만 아이는 ‘엄마도 나를 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어 차우림은 삼천배와 함께 "제 업이 자식에게 내려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군 복무 중으로 2년간 얼굴을 보지 못한 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도 "곧 아들 생일이다.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진다. 너무 미안하고 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날 그는 미스코리아 시절을 회상하며 "높은 신발을 태어나서 처음 처음 신어봤다. 키가 178cm다. 신발을 타는 느낌이었다. 항상 화려하게 살다가 결혼도 화려하게 했다. 대통령 비서실장님이 주례를 해줄 정도였다. 부러워하는 친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유혜지 기자

reporter@topstarnews.co.kr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