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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초점] 시작도 안한 '설강화' 이대로 괜찮나…이미 등 돌린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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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JTBC의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가 시작 전부터 대중들의 눈 밖에 났다.

지난달 29일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 측은 첫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하지만 대본리딩 영상에서도 역사 왜곡으로 의심되는 대사와 이름, 직위 등이 다수 등장했다.
 
JTBC '설강화'
JTBC '설강화'
특히 주연 배우 정해인이 맡은 임주호 역을 두고 말이 나왔다. 그는 재독교포 출신 명문대학원생이자 무장간첩이다.

그가 가진 '독일'과 '안기부 간첩' 키워드를 놓고 보면 동백림 간첩 조작 사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동백림 사건'은 당시 중앙정보부가 서유럽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유학생 가운데 194명이 동베를린(동백림)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 간첩 활동을 했다고 발표했으나, 대법원이 단 한 명도 간첩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인 간첩 조작 사건으로 지목됐다.

이때 간첩조작으로 추방돼 사망한 작곡가 고 윤이상의 유해는 49년만에야 고향 통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정해인이 간첩으로 등장하는 순간 피해자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함께 역사왜곡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JTBC '설강화'
JTBC '설강화'
배우 정해인과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지수를 비롯해 유인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정유진 등 막강 라인업을 자랑하는 '설강화'는 기획 단계부터 시끄러웠다.

당시 공개된 시놉시스 내용에 따르면 1987년 최루탄이 폭죽처럼 터지던 시대, 여대 기숙사에 피투성이 남자가 뛰어들고, 여학생은 그를 시대를 위해 싸우는 운동권 학생이라 생각해 치료해주지만 남자는 무장간첩이었다.

지옥같은 훈련에서 살아남은 남자는 조국이 그에게 맡긴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처지에 자신을 살려준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며 비극적인 운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에 대해 간첩 미화 논란이 불거졌으며, 극중 배우 장승조와 정유진이 맡은 안기부 소속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도 지나치게 미화돼 안기부 미화 논란까지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설강화' 측은 입장을 내고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다"라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극 중 배경과 주요 사건 모티브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이다. 군부정권, 안기부 등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인다는 가상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방영 도중 폐지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만든 '조선구마사'는 어땠을까. '조선구마사' 역시 방영 전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고, 제작진은 "대본을 전면 수정하며 역사 왜곡을 다 삭제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는 까봐야 안다? 물론 실제로 보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 맞다. 다만 우려되는 지점은 드라마가 공개됐을 땐 이미 늦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설강화'는 국내 플랫폼 뿐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전세계에 송출된다.

거대한 해외 팬덤을 지닌 블랙핑크 지수를 비롯해 톱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드라마인 만큼, 본인들이 출연하는 작품에도 책임을 져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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