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역사 왜곡 논란으로 조기 종영한 SBS '조선구마사'의 영향으로 박계옥 작가의 tvN '철인왕후' 역시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보기 서비스가 복구되며 누리꾼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3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를 알렸다. 이후 '조선구마사'의 대본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의 전작 '철인왕후'도 함께 회자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철인왕후'의 원작인 중국 웹툰,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원작자가 다른 소설에서 혐한 표현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파장이 커졌다.
특히 '철인왕후'는 방영 당시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김소용(신혜선 분)이 "한낱 지라시네"라고 말하는 장면과 "언제까지 종묘제례악을 추게 할 거야"라며 종묘제례악을 희화화하는 장면을 등장 시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또 실존인물인 신정왕후를 저속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풍양 조씨 종친회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후 OTT 플랫폼 티빙을 포함해 네이버, 다음, 유튜브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철인왕후'의 클립 영상이 비공개됐으며, 드라마 홈페이지에서도 다시보기, 미리보기 등의 영상이 사라졌다. '철인왕후'의 전 회차를 구매해 볼 수 있는 네이버 시리즈 온에서는 '판매가 중지된 상품'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하지만 1일 현재 네이버 시리즈온에서는 '철인왕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재운영하기 시작했다. 다만 네이버TV에서는 여전히 '철인왕후'의 클립 영상을 볼 수 없는 상황이며, 티빙 역시 '철인왕후'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돼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은 "이 시기에 다시보기 복구하는 거 너무 속 보인다. 6개월 지나니깐 도루묵이네", "항의하려면 네이버에 해야되냐", "슬금슬금 서비스 운영하는 거 너무 짜증 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조선구마사', '철인왕후'에 이어 오는 18일 방송 예정인 '설강화' 역시 간첩과 안기부를 미화한다는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며 현재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