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영상] 얼마나 소동이 컸길래? 하루만에 글이 지워진 '쥴리 벽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최소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로 추정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된 지 하루 만에 문구가 지워졌습니다. 벽화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는 등 사건이 커지자 건물주 측이 자진해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일 오전 8시 30분께부터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중고서점 앞에 유튜버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은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 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내용이 적힌 벽화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습니다. 진보 성향의 유튜버들도 몰려와 불법시위라고 지적하며 생중계를 이어갔습니다.
 

벽화 앞을 막아선 차량으로 일대가 혼잡해지자 종로구청 주차관리 담당자가 과태료를 부과하기 위해 나올 정도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 55분까지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한 중고서점과 관련된 112 신고만 모두 41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벽화를 막기 위해 세운 차량이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을 막으면서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신고가 15건, 유튜버들이 확성기와 마이크를 들고 서로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스피커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사이렌을 울리는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소음 8건, 미신고 집회 6선, 행패·소란 5건 등입니다.

이어 폭행 시비까지 발생했습니다. 전날 오후 4시 30분께 70대 남성이 1인 시위를 하며 벽화를 가리고 있다는 이유로 50대 남성을 때렸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같은 날 오후 7시 50분께도 30대 여성이 유튜브 촬영을 하지 말라며 30대 남성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벽화 제작을 지시한 서점 주인이자 건물주 A 씨는 전날 벽화 문구를 전부 지우겠다고 밝혔습니다. 30일 오전 건물관계자 한 명이 나와 흰 페인트로 문구를 덧칠해 지웠습니다. 벽화의 문구가 지워지자 중고서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유튜버 일부는 자리를 떠났고 나머지는 주변에서 생중계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건을 본 국민의 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 운동가들과 여성가족부가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켜졌다, 꺼졌다 하는가"라며 "지원금을 나눠주는지, 자리를 약속하는지, 정치적 득실이 무언지에 따라 주머니에서 꺼냈다 다시 넣어뒀다 하는 게 무슨 '가치'인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여성운동은 여당이 허락한 페미니즘 뿐인가요. 종로 중고서점 주인이 쥴리 관련 문구를 삭제하겠다고 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될 것 같지만 이것이 우리 정치에 던지는 메시지는 오래 갈 것"이라고 지적하며 "비열한 짓을 막기 위해 눈을 부릅뜨는 시민이 많아진다면 이런 혐오스러운 사건도 오르막 계단이 될 수 있지만, 오르막 계단으로 만들기 위해서 짚어야 할 것은 '여성 인권을 보호한다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9일 전연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벽화에 대해서 "여가부 장관은 뭐 하는가. 그 수많은 여성단체는 어디 있는가"라고 비난하며 "야비하고 부끄럽고 천박한 짓이다. 아무리 표현의 자유를 운운해도 한 여성을 이런 식으로 인격살인을 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이고 인간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무서운 나라에서 소름 끼치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면서 "여사장(건물주)의 어머니가, 누이가, 혹은 여동생이 이런 일을 당해도 좋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