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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미쟝센 단편영화제’ 민규동 감독, “메르스때문에 내부적인 고민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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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민규동 #미쟝센단편영화제

민규동 감독이 집행위원회 자격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을 알렸다.

6월 25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 메가박스 이수에서 미장센 단편영화제가 ‘장르의 상상력전(展)’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운영위원장 이현승 감독과 대표 집행위원 민규동 감독, 운영위원 김성수, 김지운, 류승완, 송해성, 오승욱, 장준환, 허진호 감독, 집행위원 김용화, 권혁재, 이경미 감독 등을 비롯해 경쟁부문 심사를 맡은 감독들과 명예심사위원 배우 심은경, 임수정, 김꽃비, 유지태, 변요한이 참석했다.

오늘 오후 5시 메가박스 이수 2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총 99편에 달하는 각양각색 한국 단편 영화들이 네 가지 프로그램(개막작, 경쟁부문, 초청프로그램, 전년도 수상작)으로 나뉘어 다채로운 단편영화 축제를 펼친다.

이번 제 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展)’에서는 한국 단편영화의 힘과 진정성을 많은 관객들과 함께 즐겁게 나눌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기획하며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대표 집행위원회를 맡은 민규동 감독은 개막 선언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민규동 감독은 “품앗이로 같이 만드는 영화제인 만큼 제가 대표 집행위원을 할 차례가 온 것 같다”며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매번 받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 지 고민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메르스 때문에 이 영화제를 미뤄야 할 지, 또 개막식을 취소할까, 사람들이 많이 올까 내부적인 고민을 했지만 원래대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규동 감독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민규동 감독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민규동 감독은 “영화제에 참석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제가) 첫 단편 영화를 만든지 20년이 됐다. 그때 마음을 돌이켜 봤다. ‘과연 이 영화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조차 못 하고 만드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영화 아카데미를 다닐 때 저에게 단편은 해외 영화제에는 내도되는데 국내에는 어떤 영화제에도 내면 안 된다는 이해할 수 없는 원칙이 있었다. 그러다 보여줄 수 없는 게 너무 안타까워 영진위 담당자에게 ‘아버지가 택시 운전수인데 40만원을 버신다. 또 어머니는 폐백 도우미로 하루 1만 원 버신다. 그 돈을 받아 영화를 찍는데 이걸 못 보여준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아프다’고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민 감독은 “기적적으로 국내 영화제, 서울단편영화제, 부산단편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내볼 기호가 생겼다. 스폰서를 뛰어다니며 돈을 구해 영화제를 만들었다. 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못났든 예쁘든 애정이 담긴 결과물로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고마운 일인지 돌이켜보니 어려움을 뚫고 예정대로 치러보자는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웃음을 짓던 민 감독은 “제 단편 영화를 다시 떠올렸는데 크레딧에 감독이라는 말이 없다. ‘너희들이 뭔데 감독이라는 말을 다나’라는 생각에 ‘연출’이라고 썼던 기억이 난다”면서 “감독은 엄숙하고 권위적이고 무서운 말로 배웠는데 감독이 되고 나니 별 것이 아니기도 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민 감독은 “이 영화제가 왜 좋은가 생각했는데 단편을 만들었어도 감독이 될 수 있고, 일주일 뒤 다시 실업자로 돌아가 우울해질 수 있지만 이 기간 동안은 존중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일주일이 될 수 있다 생각하니 좋은 것 같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올해 대표 집행위원 민규동 감독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경쟁부문 프로그램에 대한 간단한 소개에 이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이용주 감독과 심사위원 감독들의 인사말, 그리고 명예 심사위원 심은경, 임수정, 김꽃비, 유지태, 변요한의 위촉장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그 후 이어진 초청프로그램 소개에서는 올해 특별 초청프로그램 ‘류승완 단편 특별전’의 주인공 류승완 감독이 무대에 올라 직접 인사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대얼 감독이 만든 ‘시네마트롭’ 트레일러 공개와 개막작 ‘무빙 셀프 포트레이트 2015’가 상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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