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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들’ 서이숙-김혜은-이미도, 안방극장 쥐락펴락…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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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서이숙-김혜은-이미도는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제작 IOK미디어)에서 각양각색 개성 짙은 연기력으로 연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주연 배우 못지않은 무게감을 과시하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는 것. 수목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시압존(! 시선 압도 존재감)’ 3인방의 활약을 정리해본다.
 
서이숙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권력에 대한 욕망이 남다른, 속물근성을 지닌 선생 나현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중 채시라의 고등학교 담임선생이었던 서이숙은 성적이 좋지 않고 자신의 말에 반기를 들고 나서는 채시라를 도둑으로 여겨 퇴학으로 내몰았다. 
 
십 년이 지난 후 채시라가 제기한 퇴학 무효 공청회 자리에서는 불법 도박을 들먹이며 사기를 치기 위해 접근한 것 같다고 몰아세워 퇴학 무효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등 악독한 선생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기도 했다. 더욱이 북 콘서트에서 만난 채시라에게는 “네가 그 꼴로 사는 건 다 핑계고 책임전가야”라는 독설을 퍼부어 시청자들을 분노로 이끌었던 것.
 
무엇보다 서이숙의 악역 연기는 극중 현애(서이숙)의 이중적인 태도를 표현해낼 때 더욱 빛을 발휘하고 있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부터 키워진 ! 허영심 가득한 속내를 숨기고, 스승상을 수상한 교사 답게 우아하고 지적인 외양과 말투로 본모습을 감추는 두 얼굴을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피해의식을 버리라는 두진의 말에 “네가 뭔데 나한테 그런 소릴 해. 네 외가는 다르다 이거냐? 네 친엄마는 고매한 집 딸이라 이거야”라며 자신도 모르게 숨겼던 속내를 드러내고는, 이내 미안하다고 두진에게 사과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 시켜주는 서이숙의 분노 유발 악역 연기가 어디까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채시라의 절친 안종미 역으로 등장하는 김혜은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언제나 채시라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친구로 활약하고 있다. ‘레이프 가렛’ 공연에서 쓰러진 채시라를 구해주고, 고등학교 중퇴 이후 열등감에 빠져있는 채시라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지킴이’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북 콘서트에서는 채시라를 대신해 서이숙에게 “선생으로 어떻게 왕따를 조장할 수 있는지, 그 노하우는 이 분이 최고일 것 같습니다”라고 일침을 날리면서 서이숙의 제자들과 몸싸움 벌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회에서는 채시라의 남편 박혁권에게 묘한 시선을 보내는 이미도에 게 따끔한 충고를 건네는 등 친구 채시라를 위해 온몸을 희생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끈끈한 의리로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안기고 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서이숙-김혜은-이미도 / IOK미디어
‘착하지 않은 여자들’ 서이숙-김혜은-이미도 / IOK미디어
 
또한 김혜은은 채시라와 찰떡 호흡으로 능청스런 코믹 연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이미도에게 따지기 위해 요리교실에 들어가려는 김혜은을 채시라가 말리는 과정에서 마치 ‘덤 앤 더머’를 연상시키는 두 사람의 코믹 호흡이 보는 이들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미도는 재야의 요리선생 김혜자의 수제자 박총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내고 있다. 하지만 극중 스승인 김혜자를 극진히 모시면서 깊은 총애를 얻고 있는 이미도가 김혜자 몰래 요리 비법이 적힌 수첩을 베껴 적거나, 김혜자에게 채시라를 수제자로 받아들이는 것이 어떠냐고 묻는 장미희의 말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으로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한 채시라의 남편 박혁권이 재혼할 여자가 있다는 소식에 가장 먼저 격분하고, 채시라와 같은 헤어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하며 박혁권을 향한 의문스런 속내를 설핏 내비쳐,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것.
 
특히 이미도는 지난 11회 분에서 숨겨진 반전 본색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놀라움에 빠트렸다. 이미도가 박혁권에게 헛물켜지 말라는 김혜은의 경고에 일부러 소주잔을 던져 깨트린 후 “실리콘 그만큼 넣으면 얼마나 들어요?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좋겠다”며 차가운 눈빛으로 김혜은을 쏘아보는 반전 면모를 보였던 것이다. 
 
어 “날 건드리면 선생님도 위험해지는 걸 알아야지”라는 협박과 함께 일부러 김혜은을 넘어트리고 꼬집는 등 감춰뒀던 어두운 속마음을 내비쳐 관심을 모았다. 이미도의 두 얼굴이 언제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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