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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엑소(EXO) 시우민-엠블랙(MBLAQ) 미르-아이유(IU)-인피니트(INFINITE) 성규, 상위 1%의 ‘성공한 덕후’… ‘덕계못? 그게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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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경 기자) 누군가의 팬이 되는 것은 생각만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막 팬이 된 누군가는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아이돌의 예쁜 외모만큼 반짝거릴거라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흔한 착각일 뿐, 현실은 ‘키배(키보드 배틀의 줄임말. 온라인에서 누군가와 말싸움을 시작할 때 쓰는 표현으로, 이를 잘 하는 사람들은 ‘키보드 워리어’라는 호칭이 붙여지기도 한다)’를 일상화하며 진성 덕후로 성장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모든 팬들은 이런 ‘새우젓’의 생활을 벗어나 ‘성덕(성공한 덕후의 줄임말.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직업이나 유명세를 떨치며 팬질 역사에 길이 남게 되는 경우에 쓰이는 단어)’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런 경우는 하늘의 별따기요,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격이다.
 
하지만 이런 99%의 아우성에도 당당하게 웃음짓는 상위 1%의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설 속의 동물 같은 ‘성공한 덕후’가 바로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같은 직업으로 아이돌의 뒤를 따라 자신도 아이돌이 된 사람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인피니트 성규-아이유-엠블랙 미르-엑소 시우민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인피니트 성규-아이유-엠블랙 미르-엑소 시우민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지오디는 호상커플이 진리… 엠블랙 ‘미르’
 
엠블랙의 미르는 이미 지오디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지오디의 팬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전라남도 장성이 고향이었음에도 서울에서 활동했던 지오디의 행사를 따라다니며 “신이니까요”라며 모든 것을 합리화시켰다.
 
남팬이라고 단순히 노래만 좋아한다고 생각했다간 큰코 다친다. 미르는 과거 손호영이 먹었던 물병을 아직까지 소유 중이라고 밝혔으며, 암암리에서 퍼졌던 팬픽까지 섭렵하며 그 속에서도 호상커플을 지지했다고 한다.
 
또 미르는 지오디가 10년 만에 재결합을 했을 당시 본인의 이미지를 잠시 잊고 트위터에 기사를 캡쳐하며 오열한 것은 물론 박준형에게 “형 콘서트하면 스탠딩으로 갈게요 손잡아주세요”라며 참된 덕후의 자세를 보였다.
엠블랙 미르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엠블랙 미르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일과 덕질을 함께 하는 ‘덕업일체’의 참된 예… ‘아이유’
 
아이유가 자신은 팬지였음을 본격 ‘덕밍아웃(덕후와 커밍아웃의 합성어로, 자신이 덕후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때 쓰인다)’을 하며 “지오디는 국민가수였기 때문에 국민이었던 나는 지오디를 당연히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라는 희대의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앨범 소개를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던 와중에도 “오늘 지오디 선배님들 콘서트 티켓팅이 있는 날인데 내가 왜 이걸 하자고 했을까”라며 연신 초초해 하는 모습은 국민여동생 아이유라도 팬심 앞에서는 다 무의미해지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이 같은 아이유의 지극정성한 팬심은 지오디에게 닿아 ‘노래 불러줘요’라는 곡에 피처링을 들어가기도 했다. 가사 속에선 “선배님 랩해줘요”라는 아이유의 말에 “선배 말고 이름을 불러줘”라며 그들만의 세상을 조성했고, 이를 듣고 있는 팬지들을 전부 새우젓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하다.
아이유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아이유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무인도에 가져갈 것, 넬의 ‘힐링 프로세스’ 앨범… 인피니트 ‘성규’
 
인피니트 성규는 그야말로 집착의 집착을 통해 이루어낸 성덕이다. 고등학생이었던 당시 인디밴드였던 넬의 노래를 듣자마자 서울로 올라와 고시원을 전전하며 힘든 생활에도 음악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힘들게 인피니트로 데뷔한 성규는 인피니트 1집 ‘Over The Top’에 자신의 솔로곡 ‘Because’를 넬의 베이시스트 이정훈에게 받으며 팬에게는 아직까지 생소한 ‘역조공’ 선물을 받기도 했다.
 
성규의 덕력은 그야말로 끝판왕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넬의 네임드 팬은 물론 넬 본인들도 가지고 있지 않은 넬의 인디시절 1집 앨범을 소장하고 있는 성규는 여러 의미에서도 ‘성덕’이라 불려진다.
 
또한 한 일본 인터뷰에서는 “무인도에 음악 CD 한장만 가지고 갈 수 있다면 단언 넬의 ‘힐링 프로세스’ 앨범을 가지고 갈 것”이라고 답했다. 특기마저도 넬의 성대모사라고 하는 성규의 덕심은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지 이제는 조금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인피니트 성규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인피니트 성규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그 사이에 제가 끼어있다면 얼마나 황홀할까요… 엑소 ‘시우민’
 
동방신기의 팬들이 실제 아이돌로 데뷔해 인터뷰에서 ‘팬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이제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시우민은 그들에게 없는 또 하나의 성덕 포인트가 있다. 바로 같은 소속사 출신으로 자신의 아이돌을 마음만 먹으면 매일같이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성덕.
 
엑소의 시우민은 유노윤호가 3.25%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동방신기 남팬으로서, 데뷔 전부터도 오랜 팬이라고 여러 차례 고백한 바 있다. 연습생이 된지 2주 정도 됐을 때 동방신기를 실제로 눈 앞에서 만난 시우민은 당사자의 어휘력을 빌리자면 “찌릿찌릿 두근두근”을 느꼈다고.
 
또한 함께 음악작업을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를 꼽아보는 질문에도 “동방신기 선배님”이라고 말하며 “그 두분에 제가 끼면 얼마나, 얼마나 황홀할까요”라며 덕심을 숨기지 못했다. 또 1년에 한번씩 열리는 SM타운 콘서트에서는 동방신기의 무대를 공손하고 경건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것은 기본, 엔딩곡을 부르며 동방신기에게 번갈아가며 포옹을 받는 시우민의 행복한 표정은 많은 사진들에 의해 그대로 증명된 바 있다.
 
또 최근 들려진 바에 따르면 시우민은 동방신기 일본 투어를 보러가기 위해 팬들도 구하기 힘들어한다는 동방신기 일본 굿즈 자켓을 입고 매니저와 함께 공항에 등장했다고 하니, 그에게 더 이상 이루지 못할 것이 뭐가 있을까.
엑소 시우민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엑소 시우민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이처럼 성공한 덕후의 표본으로 전해지는 몇몇 아이돌들의 행보에 대해 알아보았다. 가끔은 팬들조차도 낯설게 느껴지는 아이돌들의 덕심은 결국 우리 모두 다 같은 덕후이자 성덕이 될 수 있다는 무언가의 희망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저 자리는 내 것이 될 수 없을거란 절망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남게 되는 것은 누군가의 팬이었던 내 아이돌의 마음도 너무 예쁘게만 보여진다는 것. 톱스타뉴스는 이처럼 팬에서 아이돌이 된 이들에게도 또 다른 역사를 남겨줄 누군가의 아이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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