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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개봉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웰컴삼바-모데카이, 설 연휴에 개봉하는 볼만한 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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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지난주에 이어 설 연휴에 볼 만한 영화가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선명탐정2-사라진 놉의 딸’,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쎄시봉’ 등이 한 주 전에 개봉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며, 설 연휴 직전(오는 17, 18일)에는 감동과 재미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 갖춘 ‘이미테이션 게임’, ‘웰컴 삼바’, ‘모데카이’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1. ‘이미테이션 게임’ (2월 17일 개봉, 15세 관람가)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뜨거운 화제작 ‘이미테이션 게임’이 오는 2월 22일 열리는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노예12년’, ‘킹스 스피치’, ‘슬럼독 밀리어네어’처럼 토론토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에 해당하는 관객상을 받은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상태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이 주목 받고 있는 가장 큰 배경은 완성도 높은 각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 극장가는 ‘언브로큰’, ‘와일드’, ‘폭스캐처’, ‘워터 디바이너’, ‘빅 아이즈’까지 실화를 다룬 작품들이 많이 개봉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테이션 게임’만큼 실화로서 매력적인 각본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실제로도 할리우드 흥행 제작자들이 탐낸 최고의 시나리오로 ‘할리우드 블랙 리스트’에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봐도 알 수 있다.
 
영화는 매 순간 3명이 죽는 사상 최악의 제 2차 세계대전에서 24시간 마다 바뀌는 해독불가 암호를 풀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그린 영화다.
 
앨런 튜닝은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한번씩 들어봤을 법한 인물로, 컴퓨터의 역사에서 ‘튜닝 머신’, ‘튜닝 테스트’(영화 ‘엑스 마키나’에서 등장하는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기계에 지능이 있는지 판별하는 실험)를 개발한 사람으로 조금은 평범하게 다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면 제 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이끈 암호 해독가이자 천재 수학자, 그리고 인류 최초의 컴퓨터를 발명한 ‘앨런 튜링’이 그의 위대한 업적에 비해 얼마나 소홀히 다뤄졌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위대한 천재의 재발견 즉, 그의 업적, 그의 고뇌 그리고 평범하지 않음으로 불행한 생을 마감한 ‘앨런 튜닝’은 누구나 연기하고 싶은 인물일 수 밖에 없으며 그런 기회를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차지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직접 각본을 찾아 영화 출연을 요청한 첫 영화라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키이라 나이틀리 또한 앨런 튜닝의 삶을 알리기 위해 배역과 상관없이 영화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렇듯 베일 속에 가려진 앨런 튜닝의 삶을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앨런 튜닝이 암호 해독을 위한 특별한 기계를 발명하는 과정과 그의 삶을 절묘하게 버무려, 천재적인 비범함, 집요한 성격으로 암호 해독 기계를 발명하는 순간에는 환희에 소름이 끼치게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가 천재이기 보다는 평범한 사람으로 행복을 느끼길 바라면서 그의 삶을 연민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런 모든 순간의 감정을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완벽하게 연기해 앨런 튜닝이 환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이렇게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영화적 재미와 탄탄한 작품성으로 시나리오 단계부터 배우들의 연기까지 완성도 높은 영화가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 2차 세계대전이라는 긴박한 전쟁 속에서의 암호 해독 기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활용되었냐 보다는 ‘앨런 튜닝’을 삶을 재조명하는데 훨씬 공을 들인 작품으로 영화를 보는 동안 한 인간의 삶 속에 깊이 빠지게 된다. 
 
‘이미테이션 게임’ 메인 포스터 / 메가박스㈜플러스엠
‘이미테이션 게임’ 메인 포스터 / 메가박스㈜플러스엠

 
 
2. ‘웰컴, 삼바’ (2월 18일 개봉, 15세 관람가)
 
 
지난 2012년 전 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의 감독과 주연배우 오마 사이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우정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웰컴, 삼바’는 달라도 너무 다른 무한긍정 대책 없는 불법 거주남 ‘삼바’와 무한걱정 의욕제로 커리어우먼 ‘앨리스’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첫 장면에서 카메라가 화려한 웨딩 케익을 따라 움직이며, 파티홀에서 쉐프들이 일하는 곳을 지나 주방에서도 가장 허드렛일을 하고 있는 ‘삼바’(오마 사이)를 보여주면서, 현재 삼바의 현재의 사회적 위치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주인공 ‘삼바’는 그렇게 뚜렷한 직업 없이 주방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언젠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요리사)을 하기 위해 착실히 공부도 한다. 그러나 불법거주자 신분이 발각되면서 자신의 희망의 일터(주방에서 일하는 것)에서 쫓겨나고, 경찰을 피해 백화점 경비, 고층 빌딩 유리창 닦기 등 극한 알바를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아간다. 
 
그리고 ‘앨리스’(샤를로뜨 갱스부르), 유능한 헤드헌터로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지만 매일같이 엄청난 양의 업무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폭발하게 되면서 번아웃 증후군뿐 아니라 분노조절까지 힘든 상태가 된다. 그래서, 항상 가방 가득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소지하고 다니고 걱정과 고민을 달고 사는 초절정 예민녀다. 사실 우리 시대의 회사원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듯 해서 훨씬 공감이 가는 캐릭터다.
 
영화는 앨리스가 불법이민자 지원센터 자원봉사자로 일하게 되면서 우연히 ‘삼바’를 만나고, 그들이 서로 자신의 사연과 상처를 털어 놓으며 점점 동화되어 가는 모습을 그린다. 그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앨리스’가 ‘삼바’를 통해 많은 위안과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서, 그녀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소와 여유를 되찾아 갈 것임을 짐작케 한다. 
 
그리고 영화는 우리의 사회의 어두운 이면 즉, 세계 곳곳에 자리잡은 불법 거주자 문제, 그리고 불면증과 불안증에 시달리며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을 다루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 나라 직장인의 74.7%가 번아웃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니, 더 이상 남의 나라 문제만은 아닌 것이다.
 
어쩌면, 영화 ‘웰컴, 삼바’는 감성 빈곤, 물질 풍부을 대표하는 ‘앨리스’와 감성 풍부, 물질 빈곤을 대표하는 ‘삼바’의 케미를 통해, 우리의 삶이 물질과 감성의 적절한 균형감을 갖고 살아가기 위한 여정이라는 것을 말하려는 것은 아닐까 싶다.
 
‘웰컴, 삼바’는 눈빛이 너무 좋은 배우 ‘오마 사이’와 칸의 여인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물 오른 절정의 연기로, 그들의 따뜻한 우정과 환상적인 케미를 볼 수 있는 영화다.
 
‘웰컴, 삼바’ 메인 포스터 / ㈜이수 C&E
‘웰컴, 삼바’ 메인 포스터 / ㈜이수 C&E

 
  
3. ‘모데카이’ (2월 18일 개봉, 15세 관람가)
 
 
조니 뎁, 기네스 팰트로, 이완 맥그리거, 올리비아 문까지 초특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는 영화 ‘모데카이’는 전세계 미술계를 발칵 뒤집을 고품격 사기극이다.
 
미술광이자 천재 사기꾼 ‘모데카이’ 역을 맡은 조니 뎁은 이번에도 치사하고 비겁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현대판 잭 스패로우 선장 같은 역할이다. 조니 뎁은 특유의 재기 발랄함으로 장난끼 많은 성격, 능글맞은 매력이 넘치는 ‘모데카이’ 캐릭터를 여전히 완벽하게 표현해내지만, 이젠 조니 뎁식 연기에 ‘변신’이라는 말은 붙이기 왠지 어려울 것 같다. 
   
‘모데카이’의 매력적인 금발의 아내 ‘조한나’ 역할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겸비한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맡았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사건의 열쇠를 쥔 중요한 인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귀족 부인 ‘조한나’의 고고한 면모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치명적인 두뇌 플레이를 펼친다.
 
이어 엘리트 출신의 특수요원 ‘마트랜드’ 역은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지적이고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만, ‘조한나’를 놓고 ‘모데카이’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면서 사랑 앞에선 질투의 화신으로 돌변하기도 하고, 순한 양이 되는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섹시한 팜므파탈 ‘조지나’ 역은 눈을 뗄 수 없는 치명적인 섹시함의 소유자 올리비아 문이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모데카이’의 충성스런 하인 ‘조크’ 역은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해온 실력파 배우 폴 베타니가 맡았다.
 
‘조크’ 역은 조니 뎁과 남남 케미를 자랑하는 캐릭터로  주인과 하인의 충성스러운 관계를 뛰어 넘는 환상의 케미를 엿볼 수 있다. ‘모데카이’를 위해서 총 맞는 일도 기꺼이 감수하는 충직한 하인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코믹 앙상블이 돋보인다. 매력적인 ‘조크’역할은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을 불러넣는 중요한 캐릭터로 보인다.
 
영화는 이렇듯 다양한 인물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즐겁지만, 그들이 런던, 옥스퍼드, LA, 러시아 등 다양한 장소를 이동해가며 활동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장면 전환 방식이 매우 세련되면서 Fancy하고, 만화적인 느낌까지 느낄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영화 ‘모데카이’는 新케이퍼 무비를 표방하고,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다.
 
‘모데카이’ 메인 포스터 /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모데카이’ 메인 포스터 /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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