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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이민호, “나 지금 행복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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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배우 이민호가 12일 낮에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의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뜨거운 종영소감을 전해왔다.
 
극중 김탄으로 출연, 상속자들 인기의 중심에서 시청자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던 이민호는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과 시청자들의 응원에 대한 대답 “나 지금 행복하냐” 라는 말로 종영 소감의 포문을 열었다.
 
또 “처절한 슬픔의 심연에서 빠져나와 다시 감정을 추스르기가 제일 힘들었다”고 12일 소속사를 통해 말했다. 그만큼 자신의 배역에 철저히 몰입하려고 애썼다는 뜻이다.
 
이민호는 또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제일 행복한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민호 /  스타우스 엔터테인먼트
이민호 / 스타우스 엔터테인먼트
김탄은 은상(박신혜)과의 애틋한 사랑에 방황하고 좌절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 드라마 한 회에 무려 7번이나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어떤 날은 눈물연기에 한창 젖어 있을 때 돌발적인 주변 소음으로 인해 NG가 났지만 이민호는 곧바로 다시 감정을 끌어올려 똑같은 연기를 재연함으로써 스태프의 격찬을 받기도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이민호는 감정 연기에 몰입했다가 다시 코믹 연기로 돌아왔다가 또다시 눈물연기로 빠져들면서 희로애락의 롤러코스터를 타야 했다. 특히 주요 등장인물 18명과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기 때문에 각각의 인물과 장면마다 모두 다른 감정으로 마주 서야 했다. 심지어 단역에 불과한 경호원들과 분식집 아줌마와도 디테일한 감정의 교류를 나눠야 했다.
 
프로바둑의 고수들도 제일 어려운 것이 ‘다면기’(동시에 여러 사람과 치르는 대국)라고 한다. 여러 배우들을 상대로 ‘18색 연기’를 보여준 이민호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이 시청률 견인의 일등공신이라고 드라마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민호가 끊임없이 진화하는 배우로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디딤돌을 구축했음은 물론이다.
 
이민호는 지난 석 달 동안 고락을 함께 했던 선후배 연기자들과 스태프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좋은 작품을 안겨주신 김은숙 작가님, 탁월한 연출로 완성도를 높여주신 강신효 부성철 감독님, 존경하는 선배 연기자들과 모든 스텝들, 사랑하는 제국고 친구들 시청자까지 우리 상속자들팀!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태양이 이글거리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시작된 첫 촬영은 김탄의 생일인 12월 12일 눈 내리는 서울 거리에서 막을 내렸다. 마지막 장면의 촬영을 마친 이민호는 극중 은상의 대사처럼 “안녕, 김탄. 그동안 고마웠어”라며 분신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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