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김지수, 솔직해서 더욱 뭉클했던 고백과 따뜻한 위로

(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배우 이성민과 김지수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졌다.
 
어제(1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기억’ 9회에서는 기억을 잃고 은선(박진희 분)의 집을 찾아갔던 태석(이성민 분)이 깊은 절망감에 빠져 아내 영주(김지수 분)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이 그려졌다.
 
태석은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은 머리가 지우고 죽도록 잊고 싶었던 일들은 마음이 기억해. 고장난 건 머린데 왜 아픈 건 마음인지 모르겠어”라며 눈물 어린 얼굴로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남편의 고백에 가슴이 먹먹해진 영주는 태석의 손을 잡으며 위로했다. 그동안 나쁘게 살아와 천벌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남편에게 “나한텐 항상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좋은 사람이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라며 힘을 실어준 것.
 
자존심이 센 태석은 그동안 자신의 병에 대해 그 어떤 내색도 하지 않았던 만큼 그의 고백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저미게 만들었다. 특히 이 장면은 태석이 느끼는 좌절감과 괴로움을 고스란히 표현해낸 이성민(박태석 역)의 세밀한 감정 열연으로 더욱 애잔함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누구보다 힘들 태석을 위해서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용기를 북돋아주었던 영주가 자신의 수면제를 들고 있는 태석을 보고 나쁜 생각을 하는 것으로 오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는 장면은 그녀가 지닌 외강내유적인 면모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이렇듯 서로에게 진심을 털어놓은 부부는 비온 뒤 땅이 굳듯 한층 더 굳건해졌다. 또한 두 사람이 나눈 교감은 보는 이들의 공감과 치유를 이끌어냈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가족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겨있던 태석이 녹음기를 꺼내들고 증인선서를 하듯 “나 박태석은 어떤 일이 있어도 스스로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내 기억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삶을 살아갈 것을 가족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고 말했다. 그의 결연한 표정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신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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