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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즈인더트랩’ 김고은, ‘맑음’이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견고함 “내 몫만 할 시기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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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천지현 기자) 학창시절 큼직큼직한 이목구비로 전교에서 유명했던 친구 대신, ‘반에서 가장 예쁜 애’로 꼽던 아이. 깨끗한 피부와 햇빛에 반짝이는 머릿결이 예뻐서, 어느새 자연스레 바라보게 되던. 2012년 ‘은교’를 통해 처음 본 김고은도 그랬다.
  
많은 이들은 그런 김고은의 맑은 이미지가 ‘치즈인더트랩’의 철저한 홍설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와 만난 김고은은 “웹툰과 똑같이 생길 수는 없지 않나”라며 “대신 연기에 집중하려 했다”고 말하며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다.
 
데뷔작 ‘은교’부터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등의 작품에서 실험적이면서도 독특한 캐릭터들을 연기한 김고은이지만,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홍설에게 다가가는 길 역시 순탄치 않았다. 작품은 원작의 벽과 싱크로율 논란에 부딪혔지만, 김고은은 자신만의 홍설로 이를 잠재웠다.
    
김고은 / 장인엔터테인먼트
김고은 / 장인엔터테인먼트
 
Q. ‘치즈인더트랩’이 한참 방영 중이다. 어떻게 보고 있나.
김고은 : 시청자 입장에서 보게 되는 부분이 있다. 주로 친구들이랑 함께 보는데, 친구들 반응을 살피면서 보고 있다.(웃음)
 
Q. 주변 반응은 어떤가.
김고은 : 난리 나더라.(웃음) 손잡는 장면이 나오면 어느 쪽 손이냐며 제 손을 잡고 그랬다.
 
Q. 그동안 김혜수, 전도연, 이병헌 등 굵직굴직한 대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치즈인더트랩’에서는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어땠는가.
김고은 : 또래 배우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작품을 처음 해봤다. 다른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캠퍼스물이다 보니, 진짜 대학생활을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친구들이 젊다보니까 에너지틱함이 현장에서 넘쳤던 것 같다.
 
Q. 함께한 배우들하고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김고은 : 서로 인터뷰하는 시기다 보니 ‘바쁘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이성경 씨 같은 경우에는 영화 촬영 들어가서 응원 문자도 했고, 서강준 씨도 정글 다녀온다고 해서 안부 인사 전했고. 박해진 선배님 같은 경우도 인터뷰를 계속 한다고 하셔서, 서로 힘내라고 응원하고 있다.
 
Q. 특별히 친해진 배우가 있는가.
김고은 : 모두 다 잘 지냈다. 누구 하나 덜 친한 경우가 없었다.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다들 성격이 유쾌해서, 서로가 어우러져서 지낼 수 있었다.
 
Q. 유정, 백인호와 삼각관계이지 않은가. 본인이라면 누굴 선택할 것 같나.
김고은 : 적절히 섞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웃음) 인호의 편안한 친구같은 부분이 좋았고, 유정 선배의 다정다감한 면이 공존했으면 좋겠다. 
 
Q. ‘치즈인더트랩’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 애정씬이 유독 많았다. 촬영하면서 설렘을 느꼈던 장면이 있는가.
김고은 : 촬영하면서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이다 보니, 연기할 때 설레는 감정을 가져가긴 했지만 푹 빠져있지는 않았다.(웃음)
 
Q. 이윤정PD가 제작발표회 때 박해진 씨와 실제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김고은 : 저희 감독님이 그런 장난을 정말 많이 치신다. 스태프 분들과도 친하게 지내면, “둘이 사귀면 진짜 잘 어울리겠다”라는 장난 같은 걸 굉장히 많이 하셨다. 저희들끼리는 감독님의 장난인 걸 아는데, 기사가 엄청 진지하게 나서 당황스러웠었다. 감독님도 당황스러워 하셨고. 감독님은 늘 그런 마음을 갖고 임하시는 것 같다.(웃음)
 
Q. 박해진씨가 본인을 이상형으로 꼽은 적 있는데, ‘치즈인더트랩’에서 만나게 됐다.
김고은 :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같은 샵이었는데, 저는 후배고 제가 얼굴을 아는 선배님이니 인사를 지나고 스쳐 지나갔는데 그 때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그 질문을 받았을 때, 마침 제가 생각나서 말씀하신 것 같다. 그런데 같은 작품을 하게 돼서 더 크게 기사화가 되어서, 제가 짓궂게 놀렸다. “제가 이상형이라면서요, 좋으시겠어요” 이렇게.(웃음)
 
Q. 영화 ‘차이나타운’을 함께한 박보검, 김혜수 씨 역시 ‘치즈인더트랩’과 같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시그널’로 히트를 쳤는데, 두 분 작품은 보았나.
김고은 : ‘치즈인더트랩’도 그렇지만, ‘차이나타운’도 촬영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었다.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하면 배우들끼리 바로 응원 문자를 서로 주고받는다. 박보검 씨에게 ‘응답하라 1988’ 잘 보고 있고, 정말 멋있다고 문자를 보냈고, 김혜수 선배님께도 그랬다.
 
김혜수 선배님께서 ‘시그널’ 촬영을 하실 때, ‘차이나타운’ 코멘터리를 한다고 만났었는데, 겨울에 촬영을 하셔서 너무 추우실까봐 걱정이 되더라. ‘시그널’ 첫 방송 때 ‘본방사수 하겠다’고 문자를 드리고 TV앞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다. 첫 방송 끝나고 ‘대박이에요 선배님, 너무 멋있어요’라고 문자를 드렸다.
 
Q. ‘치즈인더트랩’ 촬영 때도 많이 추웠을 것 같다. 봄옷 입고 연기하는 배우들 입에서 입김이 나던데.
김고은 : 마침 한파가 왔는데, 송도에서 촬영을 했다. 송도가 그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지 몰랐다. 굉장히 추워서 눈을 잘 못 떴을 정도로 추웠다. 하지만 고생하면서 찍은 작품인 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다.
  
Q. ‘치즈인더트랩’가 첫 드라마 연기였는데, 감회가 어땠나.
김고은 : 아무래도 사전제작이다 보니까 걱정했던 것보다는 현장이 좋았다. 드라마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 선배님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아무래도 영화만 경험했었으니, 드라마 현장이 얼마나 체력적으로 힘든지 경험해보신 선배님들이 많이 걱정을 해주셨다. 하지만 사전제작이라 밤을 샌다거나, 쪽대본이 있었다거나 이런 건 거의 없었다. 대본도 다 미리 나와 있었고, 밤을 샌 적도 없다. 씬마다 촬영하기 전에 연기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그래서 참 감사했다. 스태프 분들도 ‘이런 드라마 현장은 정말 없다. 꿀이다’라고 말씀하실 정도였으니.
 
그래도 저는 처음 경험하는 드라마여서, 그래도 영화보다는 호흡이 빠르고 영화보다는 정신이 없기는 했었다. 하지만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감사하게 임하려 했다.
 
Q. 처음 ‘치즈인더트랩’의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나.
김고은 : 저도 대학생 때 웹툰을 정독한 사람이고, 그래서 드라마화 된다고 했을 때 기대가 컸다. 저한테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치인트’여서 부담이라기보다는, 드라마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워낙에 이윤정PD님 팬이었고, 그 분께서 확신에 차서 저와 같이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셔서 더 고민하지 않고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기로 마음먹은 후로는 작품에만 집중했고, 주변의 말들이나 논란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 아니어서 재밌게 잘 촬영했다.
 
Q. ‘치즈인더트랩’은 인기가 많은 웹툰이 원작인 만큼, 캐스팅을 예의주시하는 원작 팬들이 많았다. 안 좋은 반응도 지켜봤나.
김고은 : 보기는 봤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당장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지 않나. 웹툰과 똑같이 생길 수는 없으니까. 연기에 잘 집중해서 풀어나가려 노력했다.
 
Q. 그런 만큼 캐릭터 해석에서도 자신의 해석이 담긴 것 같다. 본인만의 홍설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과 고민을 했는지.
김고은 : 현실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웹툰의 이야기 전개 방식이 홍설의 감정과 속마음 위주로 전개되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오로지 설이의 시선으로만 다가가기 편한 전개방식이다. 드라마로 표현해야 된다면 살아 움직이는 인물이어야만 하는데, 홍설의 속마음을 배제하고 봤을 때 겉으로 표현되는 성격적인 포인트가 없었다. 그냥 ‘평범함’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데, ‘평범함’이 너무 포괄적인 범주여서 5년을 넘게 연재한 웹툰을 16부작의 드라마에 담아내기엔 모호했다.
  
드라마는 현실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현실에 있지 않은 이야기지 않은가. 두 멋진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한다면, 사랑할 법한 아이여야 하는데 그걸 만들고 싶었다. 왜 홍설이 좋은지, 그 이유를 만들려면 호감이 가야하고, 그래서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썼다. 그리고 보호해주고 싶은, 연민을 불러일으킬만한 면이 있었으면 좋겠어서 그 부분을 만들려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Q. 외적으로도 변신했다. 붙임머리를 했는데, 힘들지는 않았나.
김고은 : 네.(한숨) 매일 촬영을 했는데, 촬영 때마다 곱슬머리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말아야했다. 촬영 전에 머리를 전부 감고 말리고 해야 했는데, 그것만 20분 정도 걸렸다. 워낙 머리가 길고, 숱이 많다 보니 혼자 감을 엄두가 안 나더라. 어쩌다 이틀 쉬게 되면 모자만 쓰고 다녔다.(웃음) 잘 때 불편하기도 하고, 두피가 항상 아팠다.
 
Q. ‘치즈인더트랩’이 로맨스도 있지만, 동시에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이 담겨 있다. 비슷한 경험은 없었나.
김고은 : 비슷한 경험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극단적인 경험은 없었다.(웃음) 사실 조별 발표라는 게, 모두가 시간을 맞춰서 하는 것이고 각자 주어진 역할이 있지 않나. 거기서 조금 게으름피우는 친구도 당연히 있을 것이고, 그 사람의 몫을 다른 누군가가 나눠서 해야 하는 게 있고. 그렇지만 상철 선배처럼 그렇게 극단적인 경험은 없었던 것 같다.
 
Q. 그렇다면 로맨스는 어땠나.
김고은 : 있었다. 없으셨어요?(웃음) 굉장히 순수하고, 홍설과 같이 풋풋하고 설레는 감정이 있었다.
 
Q. 그런 경험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됐는지.
김고은 : 그렇다. 물론 옛날의 경험을 떠올리며 연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랬던 적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니까.
 
‘치인트’의 모든 인물들이 각자 포인트를 잡고, 그 부분의 극대화를 해서 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렇게까지는 아니었지만 저런 사람이 꼭 있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Q. 그렇다면 악역 중 가장 얄미웠던 사람은 누구였나.
김고은 : 상처받을까봐 걱정되는데, 다영이다. 너무 현실적이고, 제가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이다. 다영이를 연기한 김혜지 씨는 굉장히 착하고 여성스럽고, 그런 친구다. 그런데 연기를 워낙에 잘 해서, 연기하면서 울화통이 치민 점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렇게 뒷담을 하고, 이간질시키고, 그러면서 정의로운 척을 하는 굉장히 피곤한 스타일이다.
  
Q. 쌍꺼풀 없는 외모가 매력적인데, 본인은 연기자로써 외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고은 :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절세미인 역만 아니면.(웃음) 제 자신의 마인드도 역할의 한정을 짓고 싶지 않은 면이 굉장히 크고, 그럴 수 있는 데에 생김새가 많이 따라주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Q. 드라마 속 패션도 많이 화제가 됐다. 평소 본인의 스타일과 비슷한가.
김고은 : 저는 내추럴함 속의 멋을 추구하는 편이다. 내추럴한데, 포인트로 꼭 멋이 있어야 한다. 홍설은 평범함 속의 멋을 추구했다. 평범한데 꼭 멋이 있어야한다.(웃음)
 
Q. 본인도 홍설의 패션에 관여했나.
김고은 : 그렇다. 첫 미팅 때부터 스타일리스트 분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스타일리스트 분이 굉장히 센스 있는 분이셔서,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캐치해주셨다. 그 많은 옷들을 제가 일일이 선택할 수 없으니, 스타일리스트 분이 가져와 주시면 함께 논의해서 결정했다. 그 때 저는 ‘기본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었고, 그런 평범한 아이템들을 잘 매치를 해서 좀 더 예쁜 느낌이 있게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때 평범한 것들을 레이어드를 하면 멋있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정했다.
 
Q. 평범한데 멋스러울 수 있었던 건 마른 몸매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유지 비결이 있는가.
김고은 : 술을 안 먹으면 된다.(웃음) 술을 먹으면 살을 조금 찐다. 제가 원래 살이 찌는 체질은 아닌데,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찌더라. 술을 딱 안 먹으니 다시 빠지고. 촬영 기간동안 술을 안 마셨다.
 
Q. 첫 데뷔작부터 좋은 역할을 맡았고, 이후에도 계속 주연을 해왔다.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김고은 : 부담을 느낀다고 더 좋아진다면 느꼈을 텐데, 부담이 저한테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외면하게 되는 것 같다. 첫 작품부터 주연을 하게 돼서, 제가 도전을 많이 할 수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동안의 작품 선택은 좀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있을 때에는 부딪히고 도전할 수 있는 작품들을 했고, 그 과정을 걸었던 것 같다.
 
부담은 점점 느낄 것 같다. 내 이름으로 무언가가 성사가 되고, 투자를 받게 된다면 말이다. 사실 지금까지는 선배님들의 이름으로 성사가 되고, 저는 ‘유망주’라는 길을 걸었던 것 같다. 저는 제 몫을 하는 데에 버거웠던 것 같은데, 이제 그런 시기는 지나쳐야 되는 것 같다. 조금은 작품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작품에 대한 생각을 하며 나아가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한다.
 
Q. 박소담 씨, 한예리 씨, 임지연 씨, 이유영 씨 등 한예종 여배우들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배우들끼리도 교류하고 있는가.
김고은 : 정말 많이 응원하고 있다. 10학번 동기들이 잘 돼서, 개인적으로 너무 자랑스럽다. 그들이 갔던 행보나, 노력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너무나 존중하고 존경하고 있다. 응원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크다.
 
Q. 배우가 아니었다면 원래 꿈꿨던 스태프가 되었을 것 같나. 아니면 다른 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김고은 : 다른 일을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스태프가 된다면 분장이나 의상 팀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Q. 함께 합을 맞추고 싶은 배우가 있는가.
김고은 : 정말 많은데, 황정민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또… 이런 질문은 너무 힘들다. 몰라.(웃음)
 
Q. 애교가 정말 많은 것 같다. 이전 ‘은교’를 할 때에는 애교가 없는 편이라 말씀하지 않았나. 이번에 이성경 씨도 TV에서 김고은 씨가 애교가 정말 많다고 얘기했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김고은 : ‘치인트’ 때 애교가 폭발했다. 사랑스러워야 하니까.(웃음) 원래 애교가 없는 스타일은 아닌데, 가족들이나 정말 친한 사람들에게만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 그 부분이었다. 현장이 정말 마음이 편했고, 내가 편해야지만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마음을 놓는 부분이 생긴 것 같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좋고, 이성경 씨한테는 자주 안기고, 그랬던 것 같다.
 
Q. 차기작은 영화를 생각하고 있나.
김고은 : 아직까지 차기작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지 않을까. ‘계춘할망’ 개봉도 준비해야 하고.
 
Q. 연기를 할 때, 연기 외적으로 영감을 받는 부분이 있나.
김고은 : 음악이다. 음악 듣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 음악의 힘을 알고 있다. 연기랑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통해 도움받는 부분도 있고.
 
Q. 그렇다면 특별히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는가.
김고은 : 장르를 구분해서 듣는 건 아니다. 메이트(MATE), 이소라, 넬(Nell), 외국 가수는 휘트니 휴스턴, 아델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가수는 많다. 요새는 안드라 데이… 얘기하면 한도 끝도 없다.
 
Q. 배우로서의 롤모델이 전도연 씨라고 밝혔는데.
김고은 : 롤모델은 자기만의 길을 가시는 데의 존경심인 것 같다. 누구나 가는 쉬운 길, 누구나 봤을 때의 좋은 길인 ‘다수가 선택하는 길’이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개척하는 길이 있는 데의 존경심이다.
 
Q. 그렇다면 본인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김고은 : 저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목표를 세우고 가고 싶지는 않다. 그냥 내가 이 일을 계속 좋아했으면 좋겠고, 일을 하면서 계속 즐거웠으면 좋겠다. 묵묵히 하다보면 그런 결과물이 자연히 따라올 것이고. ‘좋은 배우’에 대한 기준이 세우기 나름이고 그때그때마다 바뀌는 생각에 기준을 새로 잡아야 하니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김고은 / 장인엔터테인먼트
김고은 / 장인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펄펄 끓는 치즈 속의 뜨거운 ‘트랩’이었다.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작의 벽은 너무도 높았고, 드라마는 캐스팅부터 캐릭터 해석, 연출 문제까지 불거졌다. 그저 달콤하지만은 않은 치즈와 미궁과도 같은 깊은 트랩 속에 뛰어든 배우들은 단순한 팬들의 바람과 입맛이 아닌, 웹툰의 드라마화라는 어려움과 달라진 전개 속에서도 헤매야 했다.
 
그러나 ‘자신의 선택으로 개척하는 길’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존경을 말하는 김고은이 보여준, 편하지 않은 길의 새로운 홍설은 분명 그런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속에서 뚜렷하게 빛나던 인물이었다.
  
논란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지켜낸 배우 김고은이 걸을 다음 길은 무엇일까. “이제 ‘유망주’의 시기는 지나쳐야 되는 것 같다”고 말한 그녀가 보여줄 새로운 행보가 주목된다.
 
배우 김고은, 그녀가 개척할 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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