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대 투자사기 코인업 대표 구속, 피해자만 수천 명…피해금액 수천억은 어디로?

톱스타뉴스 = 신아람 기자     입력 2019.03.13 01:24
[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가상화폐 발행 등을 내세워 투자사기를 벌인 의혹을 받는 코인업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업체가 끌어모은 투자금 수천억 원은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가상화폐를 미끼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체포된 코인업 대표 53살 강 모 씨.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마음대로 합성해 사용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가상화폐 회사 코인업.

두 달 만에 5배 수익을 보장하고, 모리셔스와 피지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았다.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에 있는 코인업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 토요일에는 이 회사의 대표 이른바 캐시강, 강석정 씨도 체포했다.

사기와 유사수신, 방문판매 관련 법을 위반한 혐의다. 

연합뉴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경찰서를 나선 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강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코인업은 지난해부터 상가 임대사업과 함께 가상화폐를 발행해 상장하겠다며 돈을 끌어모았다.

이를 국내 쇼핑몰은 물론 중국과 피지 등에서 돈처럼 쓸 수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최대 500%에 달하는 수익률을 약속한다는 달콤한 제안과 함께, 강 씨와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서 있는 합성사진까지 들이밀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업체의 수익은 없었고 일부 나눠준 배당금 역시 다른 투자자들의 돈이었다. 경찰은 피해를 본 사람만 수천 명, 피해 금액은 수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업체를 압수 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보니, 투자금도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핵심인물인 강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피해 규모와 투자금의 행방을 조사하고 업체의 상위 직급자들도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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