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때로는 파도만 바라봐도 징글징글하지만 반평생 기대어 살아온 바다를 떠날 수 없는 부부의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27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여름 한 철이 되면 아찔한 해안절벽을 넘나들며 갯바위에 붙은 자연산 돌미역을 채취하는 부부의 일상을 담은 ‘독거도에 여름이 오면’ 1부를 방송했다.

전라남도 진도군에서도 가장 외해에 위치한 독거도는 파도가 험하기로 유명하지만 그 덕에 미역만큼은 최고로 통하는 섬. 사남매를 키워낸 안행식(71)·조맹엽(65) 부부에게 미역은 또 다른 자식이다. 이 악물고 살아온 부모님의 지난 세월 다 지켜본 자식들은 남들이 피서지로 떠날 때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독거도로 들어와 매년 ‘미역 명절’을 쇤다.
어려운 형편에 집도 없이 텐트 생활을 하며 시작했던 미역 농사다. 부부는 행여 바다에 휩쓸릴 새라 허리에 묶은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목숨을 건다.
맨몸으로 바다와 씨름하는 부부의 미역 수확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바위에 다리가 끼이거나 해일이 덮쳐 죽을 고비도 수십 번 넘겼다고 한다.
조맹엽 씨는 “제가 이곳에서 이십 년 가까이 미역 일을 하지만 파도를 보면 정말 정떨어질 때가 있다. 파도가 무서워서 이곳에서 살고 싶지 않다가 며칠 지나서 날씨가 좋아지면 그 마음이 사라지고 (그런다.) 여기가 (살기) 힘든 곳”이라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2018/08/27 08:21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