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중국 동방항공, 우한 투입→韓 승무원 무더기 해고…휴직동의서는 왜 작성했나?

톱스타뉴스 = 허지형 기자     입력 2020.03.11 19:29
[톱스타뉴스 허지형 기자]

중국 동방항공이 한국인 승무원을 무더기 해고했다. 

11일 JTBC에 따르면 중국 3대 민영 항공사인 동방항공이 한국인 계약직 승무원 73명에게 계약해지 통보를 내렸다. 

해당 항공사는 지난 9일 한국인 기간제 승무원에게 이달 11일 자로 계약 해지를 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한중 노선에 타격을 입어 한국인 기간제 승무원을 더 이상 고용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놓았다.

연합뉴스 제공

이들 승무원은 정규직 전환 사흘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해 채용된 이탈리아, 일본 등 다른 외국 국적의 승무원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앞서 중국 동방항공 측은 코로나19 여파에 경영 사정이 악화되자 한국인 승무원들에 대해 2월, 3월 동안 유급 휴직을 결정 내리고 휴직 동의서를 받은 바 있다. 

특히 동의서에는 승무원의 업무 복귀를 전제하는 내용 외에 퇴직 요구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아울러 사내 교육을 받으며 복귀를 기다리던 이들에게 퇴직 권고가 내려진 것이다. 

이에 대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코리아 포비아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일본, 이탈리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 동방항공은 개별적으로 연락해 퇴직 합의를 해줄 것을 강요했으나 이들은 거부하며 대책위원회를 꾸려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 동방항공은 지난해 12월 코로나 발생 직후 한국인 승무원만 우한 등 중국 국내 노선에 집중 투입했다는 의혹에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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