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범민주 진영, 구의원 선거서 친중파 상대 압승…시위 주도한 청년층, 투표에도 적극 참여

톱스타뉴스 = 이창규 기자     입력 2019.11.25 08:26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범) 반대 시위가 6개월째에 접어들며 민주화 운동으로 발전한 가운데, 홍콩 범민주 진영이 구의원 선거서 압승을 거뒀다.

25일 연합뉴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 홍콩 범민주 진영이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서 전체 452석 가운데 오전 6시(현지시각) 기준 현재 개표결과 201석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중파는 28석, 중도파는 12석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211석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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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서 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내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은 오전 5시 30분 기준 개표 결과가 나온 후보자 중 21명이 승리를 거뒀으나, 나머지 156명이 패배를 당해 웃지 못했다.

반면 범민주 진영 공민당은 전체 36명 중 32명이 승리를 거뒀고, 노동당은 7명 후보 전원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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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진선의 지미 샴 대표도 샤틴구 렉웬 선거구서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시위를 주도해온 20대로 대표되는 청년층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인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총 294만여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는데, 이는 2016년 입법회 의원(국회의원) 선거 당시 220만여명이 참여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은 숫자다.

한편, 이번 선거의 승리로 인해 수세에 몰렸던 홍콩 시위대가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캐리 람 행정장관의 강경대응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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