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30일째, 보수 미지급 연방 공무원들 ‘생활고’…80만 명 규모

톱스타뉴스 = 한수지 기자     입력 2019.01.21 08:05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역대 최장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30일째를 맞은 가운데 급여를 받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셧다운으로 보수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연방 공무원들은 80만명 규모다. 

20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대한 장벽건설 예산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이 충돌하면서 지난해 12월 22일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연방 공무원들의 전당포행(行) 발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연방 공무원들이 TV에서부터 보석을 비롯해 값이 나가는 물건을 전당포에 맡기고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고 있는 것이다. 융통한 자금에 대해 이자를 전당포에 지불하고 재정 상황이 나아지면 원금을 내고 물건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셧다운 중단 시위 / 연합뉴스

미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옐로스톤 전당포'를 운영하는 블레인 포트너는 "하루 평균 3명의 연방 공무원들이 우리 전당포를 찾는다"고 말했다. 

포트너는 한 연방 공무원은 구매가가 수백 달러에 달하는 펜들턴 담요를 맡기고 50달러를 빌려 갔다고 설명했다. 포트너는 2달에 20%의 이자를 부과한다.

연방 공무원들의 실업수당 청구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월 첫째 주(~1월 5일) 기준으로 1만454건을 기록했다. 이는 한 주 전의 4천760건에서 5천694건이나 늘어난 것이다.

NYT는 지난 16일 자 기사에서 셧다운 시작 이후 4주간 80만명의 미 연방 공무원들이 지급받지 못한 보수는 자체 분석 결과, 1인당 평균 5천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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