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신일그룹(신일해양기술), 10시간 넘는 마라톤 조사 벌여…취재진 질문 ‘묵묵부답’

톱스타뉴스 = 김현서 기자     입력 2018.08.10 08:11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일그룹 경영진이 반나절 넘게 마라톤 경찰 조사를 받았다. 

9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측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를 상대로 약 14시간 30분, 류상미 전 신일그룹 대표를 상대로 약 10시간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류 전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며 최 대표 역시 “죄송합니다”로 일관하며 귀가했다. 

경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최 대표와 류 전 대표를 상대로 신일그룹 설립 과정과 운영 체계,  보물선 탐사 경위 및 인양 계획, 금화 또는 금괴의 실체, 투자금 유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승진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대표의 소재지나 연락 여부, 제일제강 인수를 둘러싼 시세차익 의혹 등도 조사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들은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등의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하며 성실한 태도로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제공

경찰은 이들의 답변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경찰으  두 사람의 진술 내용을 계좌추적 및 압수물 분석 결과 등과 비교한 뒤 필요할 경우 추가로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류 전 대표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대표이자 신일그룹의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진 류승진(가명 유지범)씨의 친누나다.  

또 신일골드코인이라는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하고 제일제강 지분 매입에도 관여했다. 

최 대표는 돈스코이호의 금화 가치를 둘러싼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류 대표에 뒤이어 신일그룹 대표로 취임해 사명을 신일해양기술로 변경했다. 

앞서 최 대표는 돈스코이호의 보물이 150조원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가 10조원으로 줄이고 ‘역사적 가치’ 등을 주장하며 의혹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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