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위안부 비하 망언' 류석춘 강의과목 배정 보류

톱스타뉴스 = 김명수 기자     입력 2020.02.19 21:37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해 학교 측이 강의과목 담당교수 배정을 보류했다.

19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날 이 학교 교원인사위원회(인사위)는 류 교수가 오는 1학기에 개설하기 원했던 교과목에 대해 별도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담당교수 배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류 교수는 당초 학부 수업인 '경제사회학'과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과목을 담당하고자 했으나 이 수업들은 지난 14일 이미 2020년도 1학기 수강편람에서 삭제된 바 있다.

‘위안부 망언’ 논란의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해 9월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강의실 앞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26 / 뉴시스

연세대 징계절차는 윤리인권위원회와 인사위를 거친 뒤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연세대 측은 "1학기가 개강하는 3월까지 최종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알렸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질문을 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등의 말을 하며 성희롱 논란까지 나왔다.

류 교수는 또 위안부 할머니들 지원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가 북한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피해자들을 이용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지난해 10월1일 서울서부지검에 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역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류 교수를 고발했다.

경찰은 문제의 발언이 나온지 4개월 만인 지난달 류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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