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아난티’ 사외이사 맡아…‘아닌티’ 어떤 기업이길래?

톱스타뉴스 = 한수지 기자     입력 2018.12.10 18:16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가 국내 리조트 전문개발 업체인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는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난티는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짐 로저스 사외이사와 이대현·윤영우 사내이사 선임 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손꼽히는 유명 투자가로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

로저스가 국내 상장사 중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아난티가 처음이다. 

아난티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유일한 민간 기업이다.

로저스는 평소 아난티 주식을 1천806억 원어치 보유한 중국 최대 민간 투자회사인 '민생투자'와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짐 로저스 / 연합뉴스

민생투자는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단순 투자 목적' 조건으로 아난티 지분을 9월 말 현재 33.24%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아난티 이만규 대표이사 측근이 보유한 지분(33.24%)보다 1주 적은 것이다. 

로저스의 3년 임기 사외이사 선임은 아난티가 제안해 이뤄졌다고 이 회사 관계자가 말했다. 

아난티 관계자는 “로저스가 올해 여름 아난티의 명예 회원이 되면서 우리와 가까워졌다"며 "이번 사외이사 제안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난티는 앞으로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짐 로저스가 많은 조언을 하는 등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북한 금강산에 있는 대형 리조트 재개장 등 금강산 관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난티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금강산에 다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2004년 12월에 착공해 3년여 후 ‘금강산 아난티 골프 & 온천 리조트’를 완공해 2008년 5월에 문을 열었으나 2개월 후 문을 닫았다. 

북한이 현대아산에 임대한 168만5천0㎡(51만 평) 대지를 50년간 재임대해 18홀 규모의 골프코스, 프라이빗 온천장을 겸비한 리조트 빌라, 노천온천 등을 설계했다. 규모는 80만 평인 여의도의 60%가 넘는다. 남한 자본으로 들어선 금강산리조트는 이곳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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